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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장 아직 모든 걸 바꿀 수 있어

“난 예전에 아이돌 드라마 보는 걸 좋아했어요, 거기서 배운 거예요.” 진희원은 거짓말할 때 아주 자연스럽고 침착했다. “가서 지석이 문 좀 열어줘요, 계속 안 열면 이따가 날 붙잡고 꼬치꼬치 캐물을 거예요.” 윤성훈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기며 일어났다. 하지만 그녀가 했던 말은 전혀 믿지 않았다… 문이 열린 후. 서지석의 하얗고 부드러운 얼굴에 진한 경계심이 묻어났다. 그는 누나가 외모에 빠져 무슨 문제라도 일으킬지 걱정되었다. 상대 몸에서 나는 검은 안개가 더욱 뚜렷해졌다, 그 염주가 벌써 쓸모 없어진 건가? 서지석의 시선은 아래로 내려가다 남자의 손목에서 멈췄다. 윤성훈이 눈썹을 치켜들고 말했다. “너 혼자야?” 서지석이 손짓으로 아래층을 가리켰다. 윤성훈은 눈치 빠르게 알아차렸다. “할머님이 아래에서 아침 식사 중이시라 너한테 우리 부르라고 한 거야?” “음!” 서지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윤성훈이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올라온 타이밍이 안 좋아서 돈 못 주겠어.” 서지석은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논리인지 어이가 없었다. 윤성훈은 서지석을 데리고 들어오면서 잊지 않고 규칙을 말했다. “앞으로 아침저녁에는 오지 마, 그럼 돈은 받을 수 있을 거야.” 서지석은 손짓으로 표현했다. ‘못 믿겠으니까 나한테 먼저 20만 원 보내줘 봐요.’ 윤성훈은 셔츠를 갈아입었고, 손으로 단추를 채우면서 말했다. “테이블에 있는 내 핸드폰 가져와.” 서지석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 사람이 자신에게 너무 자연스럽게 지시한다고 느껴졌다. 정말 이상해 죽겠네! 윤성훈은 낮게 웃으면 말했다. “돈 보내 줄게.” 서지석은 몇 걸음 움직이는 건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핸드폰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윤성훈은 그에게 2천만 원을 송금했다. “오후에 둘이 알아서 쇼핑해, 희원 씨가 사고 싶다는 거 사주고.” 서지석은 열심히 공이 몇 개인지 세면서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진희원이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이 장면을 보았고, 그녀는 서지석의 손을 높이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2천만 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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