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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장 윤성훈, 서지석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

“네. 분부하신 대로 배치할 곳에 다 배치했습니다.” “아무도 눈치 못 챌 정도로 미묘하게 했습니다.” “진 회장은 스스로 고결하다고 여거 이런 풍수는 절대 믿지 않습니다.” “2년 안에 진 씨 가문은 반드시 망하게 될 겁니다.” 온 사람은 망토를 입고 있었고, 얼굴은 볼 수 없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노인이 천천히 말했다. “내가 몇 번을 가르쳤어, 우리가 원하는 건 진 씨 가문이 망하는 게 아니야.” 노인은 말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진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잘나가니 한 사람 한 사람 해결해야지. 늙은 사람은 거의 됐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자들은 확실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옌예계가 타락의 온상이니 진 씨 가문의 여섯 째가 괜찮을 것 같아.” “맞습니다. 제가 그 자를 잊고 있었어요.” 온 사람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다른 사람에 비해 그 자는 상대하기가 쉬워요.” 노인이 눈동자를 굴렸다. “티 나게 하지 마, 가 봐.” “네.” 진 씨 가문의 살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꼬박 십여 년간 형성된 것이다. 그들은 진 회장이 갑자기 깨우쳐 풍수를 보는 사람을 찾는다고 해도 두렵지 않았다. 아무리 대단한 술사가 와도 지금의 살을 풀 수 없을 것이다. 오도 스님이 살아계신다면 모를까. 이제 진 씨 가문의 쇠퇴가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진 씨 가문에서 데리고 온 시골 소녀가 오도 스님의 제자일 줄은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희원이 외에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날 밤, 희원은 옛집에 머물지 않았다. 그녀는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 내일 판가 거리로 갈 예정이었다. 한옥은 정리가 필요하고 세밀하게 꾸며야 하므로 당장 있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김 씨 할머니와 서지석이 호텔에 묵은 것도 전부 윤 씨 가문에서 안배한 것이었다. 서지석은 큰 침대에 누워 뒹굴며 스위트룸 안의 어항을 들여다보니 물고기가 반이나 죽어 있었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며 김 씨 할머니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과 상관없으며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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