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장 오도 스님은 진희원의 스승이다
손목이 예뻐서 그런지 뭘 걸어도 잘 어울렸다.
진희원은 참지 못하고 몇 번을 더 보다가 문득 물었다.
“진씨 가문에서는 진다영 아가씨 일에 대해 태도가 어떠한가요?”
“이 손녀를 찾느라 진 회장님이 꽤 오랫동안 찾아다녔어요.”
윤성훈은 웃으며 그녀에게 양고기를 집어주었다.
“왜 갑자기 이걸 물어요?”
진희원이 답했다.
“먼 친척 아니에요? 의사로서 환자의 관계쯤이야 알아야죠.”
젓가락을 들고 집으려고 하였던 윤성훈 잠시 동작을 멈추고 말했다.
“먼 친척은 아니고 선조 때부터 두 집안이 아는 사이라 혼약을 맺었던 것도 그 때문이예요.”
그가 말을 꺼내자 진희원도 그제서야 이 일을 떠올리고 약간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윤성훈은 진희원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였다.
“진씨 가문도 이제 사람을 찾았고 혼약을 끝내는데도 동의했어요.”
“아…”
진희원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었다.
‘끝내는 것도 좋아, 어차피 나도 일찍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까.’
윤성훈이 가볍게 웃으며 아주 정확하게 분석하였다.
“나 진다영 씨를 잘 몰라요. 두 집안 사람들도 예언 때문에 가족사람들이 무탈하기를 바라며 이 결혼 약속을 맺은 거고.”
“예언이요?”
진희원이 그 예언에 대해 궁금했다.
자신에 관한 일이니까 당연히 물어야 했다. 게다가 그녀의 원래 직업이 이것이었으니까 알고 싶었다.
윤성훈은 옷깃을 풀어헤쳤다.
“어느 덕망 높은 스님이 진씨 가문의 진다영과 결혼해야 서른을 넘길 수 있다고 했거든요.”
진희원이 웃음을 보였다.
“스님은 무슨, 사기꾼 아니에요?”
윤성훈이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이런 말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에요. 희원 씨는 건강하니까 걱정이 없겠지만 당시 서울에 오도 스님이라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아주 용한 분이 있었어요.”
“이런 분의 뒷말을 하면 재물운이 나빠질 수도 있어요.”
윤성훈의 눈동자는 보기에 아름답지만 사람을 겁줄 때는 더욱 깊어 보였다.
진희원은 눈꼬리를 반쯤 치켜올렸다.
“오도 스님?”
“네.”
윤성훈은 그녀에게 고기를 또 집어 주었다. 그러나 진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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