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진희원이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되다
“다 네 년 탓이야! 날 이렇게나 망가뜨려 놓다니!”
양혜진은 아까 전부터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모양이었다.
경호원은 양혜진이 남을 해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진 선생님, 조심하세요. 지금 몹시 흥분 된 상태라서.”
“괜찮으니까 나가보세요. 개인적인 일을 물어볼 거라서.”
진희원은 가벼운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경호원은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도련님께서 선생님을 꼭 잘 보호하라고 당부하셔서...”
진희원의 미소는 더욱 깊어졌다.
“도련님 바로 문 밖에 계시잖아요. 걱정 마세요. 저도 제 몸 잘 보호할 수 있어요. 게다가 완전히 해독이 안 된 상태라서 저한테 상대가 안 돼요.”
경호원은 그제서야 몸을 돌려 문을 꼭 닫았다.
양혜진은 쇠사슬을 잡아당기고는 머리로 박치기를 하려 했다.
진희원은 그 순간 손을 내밀어 양혜진의 목을 꽉 잡고 차갑기 그지없는 두 눈으로 물었다.
“맞춰봐, 네가 여기서 죽으면 사람들이 널 의심할까, 아니면 나를 의심할까?”
상대가 안 된다는 그 말은 역시 절대로 근거 없이 한 말이 아니었다.
양혜진은 목이 잡혀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태었다.
진희원은 그제서야 손을 풀고 잔잔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 갑자기 나를 데리러 오려고 한 거야?”
양혜진은 진희원이 당연히 자신의 신분을 물어볼 거라 생각했지, 첫 질문이 이 질문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순간 양혜진은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진희원은 천천히 일어서며 무서운 눈빛으로 물었다.
“김씨 가문은 진작에 나를 쫓아냈어. 그때는 나 데리러 안 오더니 이제 와서 서울로 나 데리러 간다고? 말해, 누가 지시한거야?”
“없, 없어!”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속여온 유괴범인 양혜진이었지만 이렇게 끈질긴 사람은 또 처음이었다.
진희원은 피식 웃더니 손을 내밀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가닥을 뽑았다.
“나 의사야. 내 부모를 찾고 싶으면 모낭이 딸린 머리 한 가닥으로 친가확인만 하면 돼.”
“맞춰 봐, 내가 왜 그 공을 들여서 너희들이랑 명리마을로 왔겠어?”
진희원이 한마디를 할 때마다 양혜진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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