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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장 직접 병원으로 가서 사람을 데려온 할아버지

“추 부장님, 할아버지 아직도 저한테 화가 나있어요?” 진소연은 입술을 꽉 깨물고 물었다. 그 모습은 누가 봐도 반할 만큼 아름다웠다. 회장님 측의 추도진은 웃으며 대답했다. “진 회장님께서 제일 아끼시는 게 바로 소연 아가씨예요. 시간이 지나면 회장님도 아가씨 마음을 깨닫게 될 거예요.” “그래요.” 진소연의 얼굴은 어딘가 실망한 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건물에서 나와서 차에 앉자마자 어두운 눈빛으로 물었다. “아주머니, 잘 알아보셨어요? 할아버지 대체 어디로 가신 거예요?” “회의하러 가셨어요.” 아주머니는 진소연을 다독이며 말했다. “아가씨, 걱정 마세요. 이번에 김혜주가 할아버지를 한번 진단해드리면 할아버지도 그 시골뜨기의 수준이 딱 그만큼이란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러면 그래도 아가씨가 마음이 따듯한 아이라는 걸 깨닫게 되겠죠.” “그러길 바래야죠.” 진소연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할아버지는 늘 저한테만 엄격하시다니깐요.” 그 시골뜨기 하나 때문에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하시다니. 진소연도 지금 자기가 대체 뭣 때문에 짜증이 나 있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아니면 요새 약이 거의 떨어진데다 진명그룹에서도 물질적인 도움만 줄 뿐이지 정식으로 자신을 입양하지 않은 원인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이 급해진 진소연은 해외로 한 통의 전화를 걸었다. 한 편, 진상철과 우 비서는 길 도중에서 바로 차를 바꿔 탔다. 차 번호판도 바꾸어서 전혀 남들의 이목을 끌 일이 없었다. 외곽에서부터 출발하여 쭉 남쪽 방향으로 달렸다. 같은 시각, 진희원도 수술을 끝내고 손의 물건을 내려놓고 손을 씻으러 가려 하던 참이었다. 바로 그때, 진상엽은 흐릿흐릿 눈을 겨우 떠서 수술복 차림의 진희원을 보고 진희원을 막으려 했다. 진상엽은 부대 출신이라서 약이 말을 잘 듣지 않는 타입이었다. 진상엽은 진희원을 알아본 듯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 움직였다. 진희원은 진상엽의 말을 못 알아들었지만 진상엽이 경직된 상태로 있는 걸 보고 그 옆에서 몇 분 관찰했다. 진상엽이 잠이 푹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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