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장 성주면 망했다!
성주면은 이 일을 못 본 척 덮고 싶었지만 그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이렇게나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인데 덮을래야 덮어지겠는가?
불씨는 성주면의 담당자 오진혁의 발등에 떨어졌다. 오진혁은 속으로 오만가지 대책을 생각하면서 황산촌으로 향했다.
급한 건 옆에 앉아있는 유해복도 마찬가지였다. 유해복은 오진혁에게 물었다.
“소장님, 제가 전에 이 부부의 일을 물어봤을 때는 둘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시지 않으셨어요?”
오진혁은 표정이 싹 변하더니 마음 한 켠이 저려나는 듯했다.
“그 때는 정말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그럼 소장님의 마을이 무슨 상황이 되었는지는 잘 알고 계시겠죠?”
유해복은 직설적으로 말했다.
“우리 막내아가씨의 연락이 바로 소장님 마을에서 끊겼어요.”
“첨엔 저도 몰랐어요.”
유해복의 목소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그럼 지금은 알겠네요. 왜 아무리 수사를 진행해도 소용이 없었는지. 당신 마을의 풍기와 당신의 그 포용이 제일 큰 걸림돌이었군요!”
오진혁은 아직도 자신만 쏙 빠져나갈 생각으로 생색을 내고 있었다.
“유 경리, 그 문제 하나로 섣불리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전부 자네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간 건 아니야. 그래서 지금 황산촌으로 가는 길이잖아. 가서 당사자의 말들도 들어봐야지 않겠어?”
“당사자의 말이요?”
유해복은 한마디로 바로 정곡을 찔렀다.
“소장님은 소식이 늦은 겁니까, 아니면 눈이 보이지가 않는 겁니까? 황수빈 편을 들려고 하시다뇨. 걔가 라이브방송에서 한 짓거리를 이제는 온 국민이 다 알게 되었다고요!”
오진혁은 손수건으로 식은 땀을 닦고 있었다. 제일 걱정하던 일이 바로 이것이었다.
다른 건 그나마 핑계거리를 만들어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다.
잘못을 범한 사람이 많으면 처벌할 사람이 많기에 빠져나갈 구멍이라도 있었다. 게다가 다 농민이고 여자애 하나를 속인 것 뿐인데.
여자애에게 사과하고 다시 돌려보내면 다 좋게 넘어갈 일이었다.
그 라이브방송만 없었으면 말이다.
오진혁은 불안한 듯 손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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