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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장 너희, 아무도 도망갈 생각하지 말라

말이 끝나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얼굴색이 변했다. 황수빈이 화를 내기도 전에, 양혜진은 이미 눈이 뒤집혀 있었다. 이 계집애는 분명히 그들의 돈줄을 끊으려는 것이다! “그 입 닥쳐!” 양혜진은 앞으로 나가 진희원의 머리를 휘어잡으려 했다. 이번에 황설영은 막지 않았다. 성주면을 아무리 뒤집어봐도 황씨 가문을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도시에서 온 계집애는 분명히 매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양혜진이 손을 대려 하자,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며 다리를 휘청거렸다. 다행히 옆에 있던 진현욱이 그녀를 부추겼다. “엄마, 왜 그래?” “이 계집애 때문에 화가 나서 머리가 어질어질해.” 양혜진은 고개를 저었다. 황수빈은 애써 편안한 표정을 유지하며 화를 내지 않았지만, 그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진짜 길들이기 힘드네, 그럴수록 나는 더 좋아해.” 그는 고개를 약간 돌리며 말했다. “양 아주머니, 오늘 먼저 방으로 들어가는 게 어때요? 내일 결혼식을 다시 올리죠.” 황수빈은 진희원 같은 계집애를 본 적이 없었다. 성격이 차갑고 강한 그녀를 한 번 잠자리에서 길들여 보고 싶었다. 그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끈적였다. “진 아저씨, 집에 방이 하나 더 있죠?” “있지, 있어.” 진대용도 황수빈이 이 계집애를 이렇게 높이 평가할 줄 몰랐다. “여기 안방이 하나 더 있어요!” 황설영은 가방을 들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수빈아, 다시 생각해 봐. 우리 집에는 무엇이든지 필요한 것을 다 가질 수 있어. 꼭 저 고집 센 아이가 필요한 거야?” “고모, 걱정 마세요. 조금만 있으면 그녀도 순해질 겁니다.” 황수빈은 음침한 눈으로 진희원을 바라보며 팔을 뻗어 그녀를 잡으려 했다. 연이슬은 진희원을 걱정한 나머지 더는 참지 못하고 뛰쳐나왔다. “당신... 당신 그녀를 건드리지 마!” 연이슬은 손에 식칼을 들고 있었다. 황수빈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거 봐라, 얼마 전까지 내 침대에서 뒹굴던 아리따운 아가씨가 아닌가. 비켜, 오늘은 너랑 놀 기분 아니야.” “다가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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