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윤 씨 가문 도련님의 등장!
최지윤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설레발치긴. 시골에서 올라왔으니, 벌레한테 물린 병증에 익숙하겠지. 저런 퍼포먼스만 할 줄 아는 것 같은데 어디 한번 칼 들고 집도해 보라고 해!”
진희원은 칼 대신 약상자에 있던 작은 침을 꺼냈다.
그녀의 의술을 잔뜩 기대하고 있던 사람들은 그걸 보자마자 실망했다.
“침?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 침을 놓겠다고?”
“사람 목숨으로 장난 치는 거 아니야?”
“어쩌면 한 번도 수술해 본 적 없을 수 있어. 박 선생님은 어떻게 저런 초보를 믿었지? 일만 커지겠네.”
한편 최지윤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게, 내가 뭐랬어? 초보라고 했지? 제대로 된 공부도 못해본 것 같은데 저 자격증도 당연히 가짜겠지.”
“교수님 말이 맞아요. 저렇게 젊은데 어떻게 전문의예요.”
“사기꾼이면 어떡해요?”
사람들이 한창 떠들고 있을 때 진희원은 이미 손을 들어 시원하게 첫 침을 놓았다.
바늘이 머리 위에 꽂혔는데 그대로 쑥 들어갔다.
“백회, 상성, 목창, 승령.”
침을 놓을 때마다 진희원은 혈 자리를 읊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으며 수법이 기묘했는데 왼손으로 혈을 찾고 오른손으로 바늘을 아래로 찌르면서 때로는 바늘을 잡고 뒤틀고 때로는 바늘 몸체를 들어 올렸다.
관찰실의 사람들은 이미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서울이지만 한의에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은 너무 적었다.
그들은 진희원의 아름다운 동작과 리듬감에 한동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그야말로 교과서에 나올 법한 시침 현장이었다!
최지윤의 표정마저 변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저 계집애… 진짜 침놓을 줄 아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심지어 그런 장면은 처음 봤다.
진희원은 바늘을 들더니 세 번 들고 세 번 내리꽂으며 힘껏 당기고 천천히 눌렀다. 담담한 그녀의 표정은 마치 이것이 그녀의 일상인 듯 차분하기만 했다.
충격을 받은 의사들은 당장이라도 펜을 들고 그녀의 침술을 기록하고 싶었다.
‘최 교수님도 대단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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