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장 그날 이후 나만 이상해진 거야?
‘또 내 안목을 공격하는 거야?’
진희원은 윤성훈의 말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막 입을 열려고 하는데 윤성훈이 줄곧 박현규만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진희원은 그제서야 윤성훈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웃었다.
“내가 박현규한테 관심이 있는 줄 알아요?”
윤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희원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박현규 싫어요?”
“박씨 가문 가정교육은 괜찮아요.”
윤성훈은 즉석에서 답을 하지 않았다.
진희원이 가볍게 웃었다.
“그 말은 싫다는 거예요? 박현규 애 정직하고, 단순해요.”
“그래요?”
윤성훈의 입꼬리는 올라갔지만 몸은 한기는 점점 더해갔다.
진희원은 더는 숨기지 않았다.
“난 그저 걔를 동생처럼 생각해요.”
‘동생?’
윤성훈 이 단어의 뜻을 꼼꼼히 분석하였다. 눈 밑의 검은 안개도 많이 걷혔다.
‘오늘 왜 자꾸 나 답지 않게 행동하지?’
‘아까 들어올 때 본 것 때문에 컨트롤이 되지 않은 건가?’
‘절에 한 번 다시 가봐야겠어.’
윤성훈 손목의 구슬은 그의 생각을 읽은 듯 색이 다시 가라앉았다.
“참.”
진희원은 뭔가 생각난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이후...”
윤성훈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진희원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보아하니 나만 변한 거네.’
‘윤성훈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 것 같은데.’
‘확실해, 윤성훈의 피에 확실히 문제가 있어.’
진희원이 고개를 들었다.
“다음에 혈액검사를 한 번 받아요.”
윤성훈이 웃었다.
“그래요.”
때로 두 사람 사이는 의사와 환자처럼 멀어 보였다.
스미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진희원은 오후에 또 시험이 있어서 윤성훈도 그녀의 시간을 계속 빼앗지 않았다.
그저 차를 준비하고 진희원을 안에서 쉬게 하였다.
집사도 진희원을 돌보느라 여러모로 많이 준비하였다.
과일, 과자, 차 등 예쁘게 차려놨다.
무엇보다 미니밴의 공간이 넓고 이 차는 스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델로 뒷좌석을 내려놓으면 침대나 다름없어 편안함과 은밀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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