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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장 소년의 신분을 지적하다

오도는 그 소리를 듣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서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오도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이미 멀어지고 대신 바닥에 쪽지 한 장이 놓여 있는 걸 보았다. 오도는 허리를 숙여 쪽지를 주운 뒤 문을 닫고 집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쪽지를 펼쳐 보았다. [지금 천안을 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 훌륭한 적수를 만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 그리고 당신의 곁에 있는 중양도 그래. 만약 다음에 또 대결할 기회가 생긴다면 일단 인제진부터 파괴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대결할 기회는 없을 테니 말이야. 하하하.] 옆에 있던 중양은 오도의 표정이 좋지 않자 그의 곁으로 다가가서 쪽지 내용을 확인했다. “여기까지 찾아와서 우리를 도발한 거야? 우리가 그렇게 만만한가?” 오도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잠깐 고민했다. “이 편지를 우리에게 전달했다는 건 진안을 아주 완벽히 감췄다는 걸 의미해.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 이렇게 말 못 해. 심지어 넌 이제 곧 천사가 될 사람인데 말이야. 그렇다는 건 이 사람이 그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는 거야.” 중양은 천안이라는 두 글자를 보다가 오도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떠난 뒤에 강제로 천안을 연 거야?” 오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는 하늘의 인도에 따라 찾아야 하는데 뜻밖에도 상대도 준비를 하고 있었어. 검은 빛줄기가 내게 쏟아졌지. 그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돌아와야 했어.” 중양은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이젠 윤성훈에게 기댈 수밖에 없겠어.” 같은 시각,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임무를 완수한 뒤 별원으로 돌아가서 눈앞의 노인을 바라보았다. “어르신, 편지는 이미 전했습니다.” 그 노인은 어둠 속에 서 있었는데 마치 어둠과 하나가 된 것 같았다. “그래. 이번 인제진은 효과가 아주 좋았어. 난 이미 7, 8할 정도 회복했어. 조금만 더 흡수하면 전성기 실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허리를 더 깊이 숙였다. “저희 모두 어르신께서 전성기 실력을 회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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