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0장 구하지 않는 게 맞는 것일지도
그런 생각이 들자 하유아는 고개를 저으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지우려고 했다. 그 순간 바람이 불었다. 선선한 날씨였는데 하유안은 어쩐지 냉동고에 있는 것처럼 추웠다.
하유안은 걸음에 박차를 가하다가 심지어 달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런 기분을 떨쳐버리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누군가 훔쳐보는 듯한 기분은 여전했다. 하유안은 저도 모르게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이마에 식은땀도 송골송골 맺혔다.
잠시 뒤, 그녀는 빛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경비원이 있었다.
하유안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고 하유안은 매우 당황해했다.
“왜 그래요? 나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뒤에 있던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유안아, 왜 그래?”
하유안은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놀랐잖아요! 아까 누가 계속 제 뒤를 밟는 기분이 들었어요.”
남자는 하유안의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할 듯했다. 40대로 보이는 데다가 심지어 배도 나왔다.
그러나 하유안은 싫어하기는커녕 오히려 발꿈치를 들면서 그의 목을 감싸며 입을 맞췄다.
“정말 놀랐단 말이에요. 요즘 나랑 같이 있어 주면 안 돼요?”
“안 돼. 학교에 큰 문제가 생겼잖아. 내가 해결해야 해.”
중년 남성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했다.
하유안은 입을 비죽였다.
“그러면 논문 쓰는 것 좀 도와줘요.”
중년 남성은 하유안의 허리를 잡으면서 호흡이 거칠어졌다.
“알겠어. 내 사무실로 와.”
하유안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걸 잊지 않았다.
“차혜선은 당시 사무실에서 우리 사진을 찍었어요. 전...”
중년 남성은 서둘러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 일은 다시는 입 밖에 꺼내지 마.”
하유안은 기회를 틈타 요구했다.
“그러면 그 아줌마랑은 언제 이혼할 거예요?”
중년 남성이 말했다.
“이 사건을 해결하면 이혼할 거야. 지금 학교는 여러모로 소란스러워서 사람들이 많이 주시하고 있어. 그리고 아내랑 이혼하려면 내 재산도 나눠줘야 해. 일단 재산부터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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