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5장 천도 공덕
윤성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감독이 진명호를 부르며 그에게 다가갔다.
“명호 씨, 촬영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진명호는 목을 빼 들고 외쳤다.
“네!”
윤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와 같은 거물이 얼굴을 비춘다면 오늘 촬영은 그냥 접어야 할 것이었다.
윤성훈이 이곳에 왔다는 사실은 이혜지와 진명호만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진명호의 친구가 찾아온 줄 알았다.
이혜지는 조심스러웠지만 촬영장의 다른 사람들은 진명호를 보러 온 윤성훈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윤 대표님, 일단 호텔로 돌아가셨다가 명호 촬영이 끝난 뒤에 만나시는 건 어떨까요?”
이혜지가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쪽 환경이 별로 좋지 않아서 불편하실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뇨, 괜찮아요.”
윤성훈은 여전히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촬영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요.”
이혜지는 망설였다.
“네.”
윤성훈이 주는 압박감을 보통 사람들은 견딜 수 없었다.
이혜지가 자리를 뜨려는데 윤성훈이 입을 열었다.
“연락 안 왔었나요?”
진희원에게서 연락이 안 왔었냐는 뜻이었다.
이혜지는 곧바로 말했다.
“연락이 왔었습니다. 윤 대표님께서 오실 테니 잘 모시라고 하셨어요.”
윤성훈은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그의 목소리는 아주 작아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도 양심은 있네.”
날이 점차 저물기 시작했다.
감독 쪽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촬영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진명호의 모습만 자꾸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았다. 카메라가 켜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감독이 의아해하면서 옆에 있던 사람에게 진명호가 감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우라고 했다.
진명호는 요즘 인터넷을 거의 못 했다.
진희원이 이혜지에게 집안일 때문에 촬영에 영향 주는 일이 없게끔 신경 써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혜지는 며칠 전의 기사들을 그에게 보여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늘 인터넷 여론이 완전히 뒤바뀌어서야 이혜지는 안도할 수 있었다.
게다가 윤성훈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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