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9장 깨끗하지 않은 물
진희원은 그에게서 뭔가를 알아낼 뻔했지만 더 캐묻지 않았다. 그에게서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녀는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
“아까 저기 별장이 두 개 있던데 아주 화려해 보였어요. 아마 안은 더 예쁘겠죠? 전 아직 별장에 가본 적이 없거든요.”
남자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곳은 이장님이 사람을 시켜서 지은 곳이에요. 안은 꽤 호화롭죠. 이장님은 우리에게 아주 잘해주세요. 우리는 굳이 일을 할 필요도 없어요. 이장님 말만 잘 따르면 돈을 받을 수 있죠.”
“저녁에 행사가 시작되면 우리는 별장으로 갈 거예요. 나도 두 번 밖에 못 가봤는데 저녁에 내가 재밌는 구경을 시켜주죠.”
말을 마친 뒤 그는 고개를 돌려 정장을 입고 있는 윤성훈을 바라보았다.
“이쪽은 돈이 꽤 많아 보이네요. 입고 있는 옷도 비싸 보이고, 얼굴도 잘생겼고.”
윤성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진희원이 먼저 선수를 쳤다.
“아저씨, 겉모습에 속지 마세요. 저거 다 싼 옷들이에요. 다 합쳐도 아마 2만 원이 안 될걸요? 원하시면 사달라고 해요. 저도 쟤 얼굴이 잘생겨서 데리고 다니는 거예요. 그런데 저도 구경한 적 없는 별장을 쟤가 구경한 적이 있겠어요?”
윤성훈은 그 말을 듣고 웃었다. 얼굴이 워낙 잘생긴 탓에 입고 있는 옷이 더욱 비싸 보였다.
진희원은 당연히 수원을 찾아가서 수질을 검사하고 싶었다.
그러나 남자의 말에 따르면 그들의 의식은 수원과 관련이 있었고 그렇다면 당연히 수원 근처에 다가갈 수 없었다.
세 사람은 아무런 티도 내지 않았다.
기니피그는 이때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그는 화장실에 가보겠다고 했고 남자는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돈을 내는 건 진희원이기 때문이었다.
진희원은 남자가 뭘 원하는 건지 알고 있었기에 돈을 한꺼번에 주지 않고 대신 먼저 20만 원만 주었다.
남자는 자신의 아내를 불러서 그들을 대접했다.
“일단 다들 우리 집 마당에 앉아 있어요. 제사가 시작될 때쯤 알려줄게요.”
남자는 그들을 꽤 잘 대접해 주었다. 그는 진희원 일행을 위해 땅콩과 과일,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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