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2장 이해심
권진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자본가들은 큰 이득을 보았다.
권진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포항의 사업 환경이 그랬다.
다만 권씨 일가가 워낙 멋대로였다 보니 그에게 모든 이목이 쏠렸을 뿐이다.
사실 그들은 권진욱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의 배후 관계가 두려웠던 것이다.
그 관계가 그들 회사의 존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어떻게 아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실 진희원이 오기 전 그들은 그들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이미 끌려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짐작하기는 쉬웠다.
그들은 큰 희망을 품지 않았다. 당한 것이 있는데 그걸 가만히 참아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은 경씨 일가의 편도 아니었다.
그래도 경씨 일가를 해친 적은 없었다. 다만 그들 사이에서 살아남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런 얘기를 믿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그들은 진희원에게 큰 희망을 품지 않았었다.
진희원의 영향력이 커진다면 경씨 일가도 분명 그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경씨 일가와 크게 관련이 없는 그들은 감옥에 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고 뭔가 조금이라도 이익을 본다면 그것만으로 흡족했다.
그들은 심지어 상회에서 쫓겨날 각오까지 했었다. 당시 경씨 일가의 편에 섰던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진희원은 그들에게 살길을 마련해주었다.
이번에 상회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주 간단한 도리였다. 멀쩡히 돈을 벌 수 있는데 왜 남에게 굽신거리겠는가?
오랫동안 좋지 않은 풍기 때문에 그들의 방법과 생각도 나쁜 것에 물들었다.
그들은 진경식 같은 사람은 더는 나타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같은 시각, 경씨 일가.
경민규는 서재에서 들고 있던 붓을 내려놓고 비서가 보고한 소식을 들으며 호탕하면서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괜히 걱정했구나. 난 그 아이가 올곧은 성격 때문에 사람들을 전부 잡아넣느라 사업을 할 때에는 또 그만의 방법이 있다는 걸 잊은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희원이는 이 늙은이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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