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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6장 정의 구현

“그들은 규정을 어겼으니 대가를 치러야 해요.” 진희원은 자신의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그녀는 육재일에게는 항상 진실만을 말했다. “제가 없었다면 지금의 죄명으로는 제대로 처벌받지 못했을 거예요. 정말 잡아넣는다고 해도 겨우 5, 6년일 테고, 그들의 자손들은 여전히 대접받으면서 지내겠죠.” “피해자들은 결국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할 거고요.” 진희원은 육재일이 생각한 것처럼 쉽게 정체를 공개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진희원을 본 순간 더는 요행을 바랄 수 없었다. “오 팀장이라는 사람은 자기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했죠.” 진희원은 시선을 돌렸다. “오 팀장은 권씨 일가가 투자했던 클럽의 단골이었어요. 하지만 그는 조금 더 고급스럽게 놀았죠. 조금 더 정취 있고 아름다운 걸 좋아했으니까요.” “클럽에 관한 자료는 많이 없어졌어요. 회복하려고 해봤는데 그중 일부밖에 회복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그에 관한 영상도 없었어요.” “하지만 선배, 저는 오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중 무고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진희원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전 입조차 열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정의를 구현해 주고 싶어요.” 이때 진희원의 등 뒤에 있던 꿈틀대는 검은 안개 속에서 영혼들이 하나둘 나타났다는 걸 아무도 몰랐다. 그들은 가장 아름다워야 할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입을 열 수 없는 자들 중에는 원래 그의 것이어야 했던 것들을 다른 사람이 누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생계를 걱정했던 이들도 있었다. 노인은 그녀에게 도술을 알려줄 때 늘 천지합일, 순기자연을 얘기했다. 진희원은 반골 기질을 타고났기 때문에 순리를 따르기 어려웠다. 만약 그녀가 정말로 수도자가 된다고 해도, 선경에 오르는 것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산 자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죽은 자들을 위해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었다. 육재일은 진희원의 눈빛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며 애정 어린 말투로 말했다. “그래. 사부님의 말은 정확했어. 난 너만큼 배짱이 좋지는 않아.” “선배,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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