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3장 진정한 복수
그녀가 그렇게 많은 일을 한 건 아들을 명문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였다.
아들의 말을 들은 그녀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카드를 건넸다.
“같은 자식인데 당신에게는 아들이 훨씬 중요한가 보죠?”
진희원은 카드를 건네받으면서 우습다는 듯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장해윤의 엄마는 여전히 거만했다.
“난 돈도 줬고 잘못도 인정했어요. 오늘 날 잡아가든지, 나와 딸의 인연을 끊든지 해요. 난 그런 딸 따위 전혀 갖고 싶지 않으니 말이에요.”
“당신이 한 말이니 꼭 지켜요.”
진희원은 시선을 들더니 사람이 없는 곳을 향해 말했다.
“들었죠?”
경찰청 사람들은 장해윤의 망령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특별 작전팀이 사건을 수사할 때 아주 남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장해윤의 눈동자에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장해윤은 엄마와의 인연을 끊을 수가 없었다. 엄마가 열 달 동안 그녀를 품어서 그녀에게 이 세상에 올 기회를 준 것이니, 장해윤은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에게 빚을 진 셈이었다. 그러나 엄마가 먼저 인연을 끊자고 했으니 그것은 이제 장해윤이 그녀의 딸이 아니라는 걸 의미했다.
그것은 망령인 장해윤에게 굉장히 중요했다.
“우리는 해윤 씨를 잡지 않을 거예요.”
진희원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밖이야말로 해윤 씨가 돌아가야 할 곳이죠.”
말을 마친 뒤 진희원은 손을 흔들었다. 부적이 타고 남은 기운이었다.
상서는 그 모습을 보았다. 진희원은 쌍둥이를 풀어주었고 그 쌍둥이가 따라가는 사람의 인생은 피게 된다.
특히 쌍둥이의 눈동자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그리고 진희원의 말대로 장해윤의 엄마 같은 사람에게는 지옥을 가는 것보다, 감옥에 갇히는 것보다 아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는 것이, 그녀가 아끼는 아들이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괴로운 일이었다.
장해윤의 엄마는 사람들이 떠나면 모든 게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그녀의 아들은 밖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걸 보았다.
“조금 전 라이브 방송 위치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온 것 같아요.”
장해윤의 엄마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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