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장 진희원의 비밀을 눈치챈 윤성훈
“YS그룹은 류 대표님이 진행하시는 프로젝트에 꽤 관심이 있습니다.”
윤성훈이 옷을 추스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잘생긴 얼굴은 청아하면서도 금욕적이었다.
“협력 계약을 진행시키라고 그쪽 사람들에게 알리세요.”
류정환은 당황스러웠다.
“그게… 저는…”
‘아무것도 이야기를 나눈 게 없잖아? 그냥 이렇게 계약을 따냈다고? 이건 그냥 굴러 들어온 호박이나 다를 게 없잖아! 아니, 그래도 다른 점이 있긴 하지. 호박은 속이 빈 것도 있을 수 있지만, YS그룹은 말 그대로 돈뭉치잖아!’
다른 이들은 그보다도 더 당황한 모습이었다.
‘의료 분야 라이브 스트리밍? 그게 뭐지?’
이번 투자 유치 미팅에서 상황 파악이 확실하게 되어있는 사람은 윤성훈뿐이었다. 그는 약 사탕을 한 알 집어 입에 넣었다. 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그의 낯빛은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그녀의 투자처에 내 지분도 어느 정도 있게 되겠군.’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던 윤태혁이 입을 열었다.
“진 선생님 쪽에는…”
“류정환이 알려주겠지.”
윤성훈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그의 지시대로 방을 나가려던 윤태혁이 다시 문을 벌컥 열어젖히며 들어왔다.
그런 그의 행동에 윤성훈이 눈썹을 추켜올리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윤태혁이 당황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 밖에 서지석 씨가 있습니다!”
“서지석?”
윤성훈의 목소리가 마치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듯 굉장히 느릿하게 흘러나왔다.
“그자가 왜 여기 있는 거지?”
하마터면 서지석이 자신을 보게 되었을 수도 있었을 방금 전의 상황에 윤태혁은 마른침을 삼켰다.
“류정환 대표와 함께 온 것 같아 보였습니다. 두 사람… 어딘가 이상하긴 한데, 서로 꽤 잘 아는 사이 같아 보이더라고요.”
“서로 잘 아는 사이 같아 보였다고?”
윤성훈은 손끝으로 염주를 가볍게 두드리며 담담한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다.
“알았어.”
‘보아하니 투자처를 아무렇게나 선택한 건 아닌 모양이군. 대체 무슨 비밀을 감추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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