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장 윤성훈을 보게 된 김혜주, 그는…
“남지호입니다.”
마치 자신의 이름만 대면 어디든 통과하지 못할 곳이 없다는 듯 남지호의 말투는 꽤나 오만했다. 이에 직원은 눈살을 찌푸렸다.
“죄송합니다. 오늘 상회에 굉장히 중요한 분이 한 분 방문하시기로 되어있긴 하지만 초대자 명단에 의사는 없습니다. 그러니 파트너분을 데리고 이만 가주시죠.”
남지호는 단 한 번도 이 같은 창피를 당해본 적이 없었다.
“저는…”
하지만 직원은 마치 어떠한 지시를 받은 듯 인이어를 누르며 말했다.
“네, 문 앞에서 대기 중입니다. 윤 대표님께서 도착하셨다고요?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윤 대표님?’
지난번에는 만나지 못했던 남자를 이번에야말로 드디어 마주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김혜주의 두 눈이 순간 번뜩였다.
하지만 여전히 불쾌감에 잠겨있던 남지호는 그런 김혜주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혜주가 나긋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호 오빠, 우리 사진 찍지 말고 그냥 저기 앞쪽으로 가봐요.”
남지호는 그제야 기분이 조금 좋아진 듯 대답했다.
“그래.”
그런 그를 향해 김혜주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지호 오빠, 저런 사람들과 상대하려 하지 말아요. 막말로 저 사람은 그냥 응대하는 서비스직 직원일 뿐이잖아요.”
“알아. 이만 가자.”
김혜주의 신경이 이미 멀지 않은 곳 바깥 홀에 가 있는 것도 모른 채, 남지호는 그 와중에도 김혜주의 사려 깊음에 감탄하고 있었다.
한편 밖에서는 몇억짜리 벤츠 몇 대가 길을 트더니 그 뒤로 고풍스러운 올 블랙 컬러의 한정판 마이바흐 한 대가 상회 건물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는 상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윤씨 가문의 상징이었다. 순간 모든 사람이 자세를 바로 하며 마이바흐가 멈춰 서기를 기다렸다.
이내 말끔하게 정장을 빼입은 상회의 고위급 인사가 얼른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차 문을 열어주며 미소 지었다.
“윤 대표님.”
차 문이 열린 틈 사이로 김혜주는 차 안에 앉아 있는 엄청난 분위기와 귀티가 흐르는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손목에 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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