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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9장 진희원을 데리러 가다

오정택은 단단히 화가 났다. 특히 진희원이 그가 선택한 여자아이를 데려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망설이지 않고 부하에게 명령을 내렸다. 진희원을 처리하려고 마음먹은 것이다. 오정택에게는 그만의 스트레스가 있었다. 전화를 받았을 때 상대의 목소리는 상당히 가라앉아있었다. 오정택은 상대가 굉장히 언짢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상대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 되돌이켜봐야 해. 그리고 실제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지. 방법을 생각해서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눠봐. 특히 청소년 교육과 관련된 일인데 일반 시민들이 멋대로 끼어들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네, 옳은 말씀입니다. 말씀하신 문제는 모두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정택의 말투에서 알 수 있다시피 상대는 지위가 아주 높은 듯했다. “내 쪽에 회의가 몇 개 있어서 이번 주에는 돌아갈 수 없어. 경정 고등학교 일은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니 월요일까지 해결하길 바랄게.” 상대가 이렇게 말했다는 건 아주 심각한 일이라는 걸 의미했다. 오정택은 장담했다. “돌아오실 때쯤 여론을 전부 잠재우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오정택은 부하가 보고한 내용을 보았다. 그는 도진석 쪽에 문제가 생겼을 줄은 몰랐다. 지난 2년간 장학 사업에서 경정 고등학교는 가장 은밀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경정 고등학교는 세간의 주목을 받아선 안 되는 곳이었다. 오정택은 진희원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정말 우연히 박서영 학생을 데려간 거야?” 오정택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타고난 직감 덕분이었다. “도진석의 일과 아무 관련이 없는 거 확실해?” 부하는 당시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아마 관련이 없을 겁니다. 네티즌들이 말하길 도진석 씨 일은 완전히 우연이었다고 합니다. 도진석 씨 아내의 자리를 원했던 불륜녀가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가서 도진석 씨 아내를 자극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상황이 반전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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