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8장 이기적인 사람
만나기만 한다면, 아들이 그녀의 모습을 보기만 한다면 분명 마음 약해질 것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있듯이 말이다.
이 세상에 자신의 어머니를 상관하지 않는 자식은 없을 것이다.
특히 경인우는 더 그럴 것이다.
어머니인 명지선은 자기 아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송형선의 아내는 명지선의 말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
“지선 씨, 만약 지선 씨가 경 대표님과의 약속을 잡아달라고 했다면 나도 한 번 시도해 봤을 거예요. 하지만 인우를 만나게 해달라는 건 불가능해요. 지선 씨가 인우를 만난다면 경씨 일가에서는 날 추궁할 거예요.”
“난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지선 씨, 충고 하나 할게요. 다시는 자식을 이용할 생각은 하지 말아요. 지선 씨가 그럴수록 경씨 일가는 지선 씨를 포항에 남겨두는 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송형선의 아내는 똑똑했다. 그녀는 아주 직설적으로 말했다.
솔직히 명지선과 더는 연락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 송형선만으로도 골치가 아팠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이미 그 무리에서 쫓겨났는데 다시 그 무리 안으로 들어간다는 건 불가능했다.
명지선은 오늘에야 비로소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악의를 느꼈다.
그녀는 모든 걸 잃었다. 잔뜩 쌓인 빚과 이따금 들려오는 욕설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닌가요? 경이정 씨 같은 훌륭한 남편과 이혼하다니.”
“예전에 우리 앞에서 반드시 이혼할 거라고, 경이정 씨가 바람을 피웠다면서 그렇게 난리를 피우길래 진짜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까 전부 거짓말이었잖아요.”
“경이정 씨랑 일찍 이혼해야 했어요. 처음부터 이정 씨랑은 급이 안 맞았잖아요.”
“이정 씨에게 약을 타 먹이는 방법을 써서 결혼했으면서 우리와 같은 대우를 받으려고 했다니, 정말 뻔뻔하죠.”
명지선은 귀를 막고 싶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들은 사방팔방에서 들려왔다.
휴대전화가 울렸다. 빚을 갚으라는 독촉 문자였다. 그녀는 심지어 아침도 먹지 않았고 오늘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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