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5장 유일한 기회를 잃다
“권씨 일가가 무너졌으니 명씨 일가도 더는 희망이 없어요.”
오정택은 채찍질을 한 뒤엔 당근을 줬다.
“앞으로 장학회 일은 송씨 일가에서 맡도록 해요.”
오정택이 그렇게 말하자 송형선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표정 관리를 할 수 없었다. 탐욕스러운 미소로 인해 그의 이목구비가 일그러졌다.
“걱정하지 마세요. 장학회 일은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오정택의 목소리에는 기복이 없었다.
“송 대표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만 클럽에서 여대생이 뛰어내리는 것 같은 일은 더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비록 그 여대생의 부모가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지만 윗선에서 그 일을 완전히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어르신이 장학회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제가 굳이 얘기해 드리지 않아도 아시죠? 아무래도 송 대표님은 권진욱 씨와 함께 납품한 적이 있으니 말이에요.”
“요즘 어르신께서 자주 피로감을 느끼세요. 그러니 최대한 빨리 어린 것들로 골라요.”
“진희원 씨는 저한테 맡겨요.”
오정택이 약속하자 송형선의 눈이 빛났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 비서님. 장학회 쪽은 제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저번에 갔을 때 이미 몇 명 봐뒀습니다. 권진욱 씨가 한 일, 저도 잘할 수 있습니다. 권진욱 씨가 잘 못한 일도 잘할 수 있고요.”
“진희원 그 계집애가 우리 송씨 일가를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곧 보내드릴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오정택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
송형선은 매우 흥분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내가 외출 준비를 마친 걸 본 그는 입을 열었다.
“경씨 일가에는 가보지 않아도 돼.”
“안 가도 된다고?”
송형선의 아내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보, 아까 나랑 얘기했잖아. 경씨 일가에 가보라고.”
송형석의 두 눈동자에서 감출 수 없는 흥분이 보였다.
“아까는 아까고 지금은 지금이지. 안 가도 돼. 당신은 당신 하고 싶은 거 해. 경씨 일가 쪽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여보,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못 본 척할 수는 없어. 권씨 일가는 경씨 일가와 맞서다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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