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8장 뻔뻔한 명씨 일가
명지선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재벌가 사모님의 기품 따위는 전혀 없었다.
예전에 경씨 일가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현모양처라고 불렀고, 무슨 일이든 그녀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경씨 일가 사모님이라는 신분이 있으니 그녀는 재벌가 사모님 중에서도 언제나 여유 넘치게 살았다.
다들 그들의 화목한 부부 사이를 부러워했다.
명지선은 그동안 자신이 그렇게 마음 편히 살 수 있었던 게 전부 그녀의 뒤에 경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삶이 각박해지고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완전히 패닉에 빠져버렸다.
그녀는 예전의 우아함을 잃고 거실의 물건들을 깨부수기 시작했다.
도우미들은 그녀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변호사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그는 전문가로서 분석했다.
“지분을 받을 가능성에 0에 수렴해요. 지금은 여론 영향이 무척 크고 사모님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사적으로 합의를 보시는 게 좋아요. 경이정 씨 쪽에서 보상을 더 해주려고 할 수 있으니까요.”
“내 말 못 알아듣겠어요? 이정 씨가 일찌감치 나랑 이혼할 준비를 했다면서요? 난 경문 그룹의 지분을 원해요! 이정 씨가 미리 재산을 처분한 건데 그건 법을 어긴 게 아닌가요?”
명지선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정 씨를 조사하도록 해요. 그러면 합의하는 것에 동의할게요.”
변호사는 명지선의 동의 따위는 중요치 않다고, 상대측에서 그럴 기회를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사자의 모습을 보니 그런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일단 차분해진 뒤에 다시 얘기할 생각이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안으로 들어왔을 때 마침 그 말을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그녀의 딸과 다르게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미리 재산을 처분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심지어 명지선의 기분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명지선의 어깨를 잡아당겨서 그녀를 도려 세웠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경이정이 미리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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