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3장 실토
그 질문에 권진욱은 얼어붙었다.
장학회는 그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비밀이었다.
그는 진희원이 이렇게 많은 것들을 알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줄곧 주식 시장에서 날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던 거 아닌가요?”
“어떻게 장학회를 조사한 거죠?”
권진욱은 정말로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눈앞의 모두가 무시하던 진희원은 대체 언제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한 것일까? 진희원은 그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었다.
가장 두려운 건 권진욱도, 그분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진희원이 진씨 일가가 예전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온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남쪽 상회는 다시 진씨 일가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그 사람이 내린 명령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권씨 일가가 상회 안에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진희원이 포항에 온 목적이 상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권진욱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장학회의 일은 아주 기묘해요. 난 사들이는 것만 책임져요. 구체적으로 그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쓰였는지는 나도 몰라요.”
“아는 걸 얘기해 봐요.”
진희원은 권진욱이 그저 얼버무리게 둘 생각이 없었다.
권진욱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장학회가 생겼을 때 난 윗선에서 젊은 여자들을 원하는 줄 알았어요. 젊은 여자들을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그런데 뒤에 갈수록 수요가 점점 많아졌고 선택당한 여자 중 일부는 똑똑한지 아닌지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서 선택당하더군요. 난 그들의 기준을 알지 못해요. 난 그저 사람을 모을 뿐이에요.”
“그렇게 많은 사람 중 윗선에서 만족할 만한 사람은 분명 존재할 테니까요.”
권진욱의 말은 사실이었다.
진희원은 녹음용 펜을 거두어들인 뒤 밖을 바라보았다.
이내 누군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진짜 공직자였다.
“권 대표님은 역시 똑똑하시네요. 잠시 뒤에 들어가서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 아시죠?”
진희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눈빛이 어두워졌다.
“제 일을 얘기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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