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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장 뻔뻔한 사람

명지선은 거기까지 말한 뒤 뜸을 들였다. “이란 씨, 이미 일어난 일인데 없었던 일인 것처럼 굴 수는 없잖아요? 이란 씨는 아마 상상도 못 할 거예요. 진택현 씨가 없었다면 이란 씨 오빠도, 인우도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란 씨 오빠는 바빠서 인우를 가르칠 시간이 없었어요. 인우는 경씨 일가의 장손이지만 지금까지 성과를 이룬 적은 없어요. 경씨 일가의 어르신들도 당시 진택현 씨가 한 일 때문에 저희와 연락을 끊었어요.” “만약 그분들이 계셨다면 인우는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 거예요.” 경이란은 그 말을 들으면서 자신의 손을 잡는 명지선을 바라보았다. “새언니,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진택현을 가장 증오하는 사람은 나예요.” “이란 씨 마음은 당연히 알고 있죠. 진택현 씨는 이미 무너졌고 이제 그 사람을 증오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게 됐어요. 우리는 그냥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만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이란 씨랑 이란 씨 오빠도 이제는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야 하지 않겠어요?” 명지선은 아주 다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나 경이란은 그녀의 말에서 다른 걸 눈치챘다. “그러면 새언니는 어떻게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주 쉬운 방법이 있잖아요?” 명지선은 지도 위 붉게 칠해진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시에 주식과 부동산 때문에 두 사람 사이가 틀어졌고 아버님도 슬퍼하셨죠. 그런데 이번에 마침 땅이 생겼잖아요? 그때 이란 씨 오빠가 진택현 씨 때문에 본 손해와 지금까지의 이자를 생각해 보면, 마침 희원이가 매입한 이 땅의 주식으로 계산하면 될 것 같아요.” “이란 씨, 이란 씨는 희원이에게 60%의 배당금을 인우에게 양도하라고 하면 돼요. 나머지 일은 경시 일가와 명씨 일가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희원이는 다른 걸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40%의 배당금을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명지선은 그렇게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란 씨는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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