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8장 할아버지, 죄송해요
경인우는 기뻐하는 와중에도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몇 번이나 서류를 확인한 뒤에 그것을 직접 경민규에게 전달했다.
“할아버지, 이것 좀 보세요! 여기 희원이가 투자한 땅이에요!”
경민규는 진희원에게 계획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특히 진상철과 얘기를 나눈 뒤로는 진희원이 절대 남이 파놓은 함정에 당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더욱 확신했다.
부동산에 투자한 건 어쩌면 권씨 일가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였을지도 몰랐다.
진기풍뿐만 아니라 진희원도 주식에 투자했다는 것을 권진욱이 알지 못하게끔 말이다.
경민규와 진상철은 100억으로 권진욱을 속이는 것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것으로 뇌물을 받은 부정부패한 공직자들이 꼬리를 들어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한 번도 땅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헐값에 팔아버리거나 거기에 과일나무를 심어 재배해서 활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서류에는 이번 재개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똑똑히 쓰여 있었다.
이것은 단순히 돈만 번 게 아니라 사업의 이정표가 될 만한 일이었다.
경민규는 흥분에 겨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경씨 일가는 부동산 사업을 해본 적이 없었고 관련 분야에 발을 들인 적도 없었다.
그러나 국가에서 결정한 재개발은 모든 사업가가 바라는 바였다.
“희원이는 어디 있어?”
경민규는 너무 기쁜 나머지 얼굴에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포항 사람들에게 진희원이 바로 자기 외손녀라고, 한 번 움직이면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아이라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었다.
약을 달이고 있던 경이란은 그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서둘러 그들을 찾아왔다.
경민규는 경이란을 잡고 울컥한 목소리로 말했다.
“희원이는 타고난 사업가야. 이란아, 희원이를 정말 잘 키웠구나. 정말 훌륭하게 자랐어!”
그는 경씨 일가와 진씨 일가처럼 큰 가문을 누구에게 물려줘야 마음이 놓일지 항상 고민했었다.
사업적인 면도 중요했지만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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