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7장 경씨 일가, 덕을 보다
“얼마나 투자했겠어요. 그 땅은 원래 얼마 안 했잖아요. 겨우 백억에 샀다던데 몇억 원만 투자해도 엄청난 이익을 볼 텐데요. 경씨 일가에는 아마 아무것도 아니겠죠. 지선 씨, 그렇지 않나요?”
재벌가 사모님들이 한마디씩 주고받자 명지선은 더는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관리를 받던 도중에 벌떡 일어났다.
그녀는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서 아들에게 진희원과 연락할 방법이 있냐고 물을 생각이었다.
명지선의 얼굴은 해쓱했다. 그들 중 정의감 있는 사람 한 명이 덤덤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들 지선 씨 너무 곤란하게 하지 말아요. 그 얘기 못 들었어요? 경씨 일가에서는 그 땅이 쓸데없는 땅이라고 생각해서 중도에 투자를 철회했잖아요.”
“뭐라고요? 중도에 투자를 철회했다고요?”
그것은 사업을 할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경씨 일가 어르신께서 투자를 철회하는 걸 동의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네요.”
누군가 웃음을 터뜨렸다.
“어르신께서는 그렇게 정 없는 분이 아니에요. 게다가 그분이 외손녀를 얼마나 아끼는데요. 어르신께서는 몸조리하시느라 이 일에 신경을 안 쓰신 것 같아요. 아마도 지선 씨 생각이었겠죠. 그렇죠?”
명지선은 대놓고 그런 얘기를 듣게 되자 창피함을 느꼈다.
조금 전에는 그저 안색이 살짝 나빴는데 지금은 저혈당으로 기절할 것만 같았다.
명지선은 경민규와 진씨 일가에 밉보일 각오를 하고 경인우더러 투자를 철회하게 했다.
아들이 앞으로 승승장구하길 바라서 한 일이었는데, 경인우의 앞날은 둘째치고 다른 것까지 잃게 생겼다.
더는 자리를 지킬 수 없었던 명지선은 서둘러 한마디 했다.
“난 몸이 안 좋아서 먼저 가볼게요. 다음 번에 봐요.”
그녀는 가방을 들고 서둘러 샵에서 나왔고 심지어 옷 단추까지 잘못 잠갔다. 그녀는 차에 앉은 뒤 곧바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제야 도우미는 경인우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사라졌다고요? 언제 사라졌는데요? 왜 이제야 말하는 거예요?”
명지선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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