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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장 김혜주의 자신감

비서가 안 좋은 표정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권진욱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본능적으로 전화를 끊은 뒤 비서를 바라보았다. 비서는 주변을 둘러보고 모두 아군인 걸 확인한 뒤 입을 열었다. “권 대표님, 큰일입니다. 금값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떨어지지 않았다고? 그럴 리가.” 권진욱이 입을 열기도 전에 상회 구성원들이 먼저 말했다. 비서는 식은땀을 닦았다. “확실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마치 비서를 잡아먹을 듯했다. “김혜주 대사님은 당분간 금값이 떨어질 거라고 했어. 게다가 외국 자본가들이 우리와 연합해서 판까지 짜놓았는데 금값이 떨어지지 않았다니.” “이 대표님, 일단 진정하세요.” 권진욱 또한 당황스러웠다. 그는 샴페인을 마실 기분이 나지 않았다. 그가 질문했다.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은 거지? 그러면 우리가 샀던 주식들은?” 비서는 입을 뻐끔거리다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금요일 최종 시세와 똑같아요.” “정상이죠.” 항상 권진욱에게 아부하던 사람이 말했다. “권 대표님, 김혜주 대사님은 구체적으로 어느 날에 주가가 오를 거라고 말씀하지는 않았죠. 이번 주에는 분명 오를 겁니다. 월요일 오전에 막 개장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후가 되어야 진짜 알 수 있어요.” “맞네요. 전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죠?” 사람들은 다시 크게 웃기 시작했다. “요즘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그걸 깜빡하고 있었네요. 김혜주 대사님이 분명 오를 거라고 했고 또 권 대표님도 계시는 데 절대 문제없을 거예요!” “다들 마음이 너무 급했네요. 이해해요.” 권진욱은 너그러운 척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비서에게 계속 지켜보라고 지시할 테니까요. 우리는 일단 제가 손에 넣은 땅에 가보죠. 이제 곧 정책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그래요, 갑시다.” 맞장구를 치는 사람은 언제나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말했다. “하지만 아쉽네요. 진씨 일가의 진기풍인가 뭔가 하는 놈이 크게 손해 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놈이 얼마나 거만한지 다들 모르죠? 한참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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