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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장 금값 예측 불가

백화점 꼭대기 층에서 권진욱은 비서에게 시간을 주시하라고 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개장하게 되면 곧바로 사무실로 와서 보고하라고 했다. 오전 9시 30분. 포항 거래소는 개장을 기다리는 투자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직접 보고 있지 않아도 누군가 크게 소리칠 것이다. “개장했습니다! 개장했습니다!” 진희원과 함께 주식에 투자했던 서윤진은 서둘러 금값을 확인했다. “올랐어. 올랐다고!” 서윤진은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친구가 외친 말이었다. “올랐다고? 금값이 오른 거야?” “금? 아니.” 그 사람이 말했다. 서윤진은 곧바로 식은땀이 났다. 이것은 그녀에게 엄청난 도박이었다. 지난주 목요일, 그녀는 금값이 떨어질 거라는 소식을 들었고 금을 팔려고 했었다. 그런데 누군가 현금을 들고 와서 금을 사들였고, 그녀는 금값이 떨어지지 않고 상승할 거라고 생각했다. 백화점의 금값도 모두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식 시작의 금값은 왜 오르지 않은 걸까? 서윤진은 갑자기 걱정됐다. 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날 만났던 진희원에게 연락을 보냈다. “희원 씨, 금값이 안 올랐는데요.” 진희원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아주머니, 인내심을 가지세요. 지금은 오후잖아요. 오후가 되면 상황이 달라질 거예요. 그리고 전 지금 백화점에서 금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요.” “아주머니도 친척들, 친구들과 함께 금 액세서리를 많이 사셨죠?” 진희원은 곧바로 그녀의 속셈을 꿰뚫어 보았고 서윤진은 조금 부끄러웠다. “우리 가족들도 돈 좀 벌게 해주고 싶어서 그랬는데, 이렇게 소문이 퍼질 줄은 몰랐어요.” “제 말 오해하지 마세요. 아주머니를 탓하려고 한 말이 아니에요.” 진희원은 차 안에 앉아서 고개를 들어 옆에 있는 큰 전광판을 보았다. 그것은 포항의 가장 큰 전광판이었는데 전부 금을 홍보하고 있었다. “누군가 일부러 싼 값에 금을 사들여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주식시장을 조종해 사람들의 돈을 가로채려고 했어요. 우리들은 그 사람들을 철저히 짓밟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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