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4장 방해꾼
“하지만 인우는...”
명지선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요즘 진희원 걔랑 같이 다니면서 영향을 받았나 보지. 아무래도 혈연관계가 있으니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며칠 지나면 금방 좋아질 거야. 앞으로는 인우에게 우리 명씨 일가에 자주 오라고 해야겠어. 그래야 더 가까워지니까 말이야.”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알아요.”
비록 우유부단한 성격이지만 명지선은 여러 차례 명씨 일가의 편에 섰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시선을 옆으로 옮겼다.
“너무 압박하지는 말고. 하고 싶은 거 하게 놔둬. 월요일 전까지 외출만 자제하게 하면 돼.”
“월요일이요?”
명지선은 이해하지 못했다.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월요일에 회의가 끝나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다.”
명지선은 무언가를 깨닫고 눈을 빛냈다.
“어머니, 정책적인 혜택이 있을 거라는 뜻인가요?”
“쉿,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이니까 조용히 해.”
경인우의 외할머니는 웃어 보였다.
“우리가 빼낸 자금은 이제 곧 몇 배로 불어날 거야.”
명지선의 얼굴에 들뜬 기색이 가득했다. 돈을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특히 집에만 있는 부잣집 사모님들은 자신에게도 수입원이 있기를 기대했다.
어머니의 안목은 틀린 적이 없었고 명씨 일가도 이번에 많이 투자를 했다.
그렇다면 분명 틀림없이 정책적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명지선은 기분이 좋아져서 위층에서 아들이 뭘 하는지 신경 쓸 새가 없었다.
그녀는 도우미에게 얘기해 먹을 것과 마실 것들을 준비해서 경인우에게 가져다주게 했다.
어차피 경인우는 예전에도 풀이 죽으면 방으로 돌아가서 게임만 했으니 말이다.
명지선은 경씨 일가의 정직함을 과소평가했다.
경인우는 온종일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을지만 고민했다. 게임방 쪽 창문을 보니 너무 높지는 않았다.
평소 헬스를 했던 효과를 여기서 볼 때가 된 것 같았다.
마침 그곳은 뒷문과 가까웠고 그쪽에는 CCTV가 없었다.
경인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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