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0장
상부에서 이미 문건이 내려온 듯했다. 하지만 구체적이지는 않았다.
경현민은 상장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었기에 경인우와는 달랐다.
“정말로 땅을 살 생각이라면 관련 부서와 얘기를 나눌 수밖에 없어. 인우 인맥만으로는 부족해. 내가 나설게.”
경현민은 진희원이 손해를 볼까 봐 걱정됐다. 아무래도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군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괜찮아요. 삼촌, 걱정하지 말아요. 삼촌이 필요하게 되면 바로 얘기할게요.”
진희원은 웃었다.
“일단 제가 나서볼게요.”
경현민은 진희원이 다른 일을 하려는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서 멈췄다.
“포항에는 진경식 어르신의 인맥이 많이 남아 있어. 그것도 각계각층에 말이야. 그중 한 분이 석인후 어르신이야. 그쪽으로는 경씨 일가보다 더 대단하신 분이지. 내가 한 번 연락드려볼까?”
진희원은 포항에 막 도착했을 때 석인후의 이름을 들어봤었다.
이미 백 세를 넘었고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 시대에는 양지 음지 할 것 없이 모두 연을 맺었었다.
그동안 포항에서 있었던 일들 모두 그와는 아무 상관 없는 듯 보였다.
진희원의 조사한 바에 의하면 권진욱은 감히 석인후를 건드리지 못했다.
진희원은 일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너무 많았다.
“아뇨. 곧 만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진희원의 직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경현민은 잠시 고민하다가 진희원에게 귀띔해 주었다.
“석인후 어르신은 진경식 어르신의 은혜를 입은 적이 있어. 하지만 진씨 일가의 후손들은 탐탁지 않아 하셔.”
그 후손이 누구인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진희원은 알 수 없었다. 진택현 같은 인간 말종은 확실히 진경식의 후손답지 않았다.
물론 다른 것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었다. 진희원은 진택현이 그 꼴로 자란 게 누군가의 계획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
예전에는 그쪽으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회사 내부 경쟁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포항에 도착하여 경인우를 만나고, 진택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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