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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장 진희원, 그녀는 도대체 누구인가?

김성한도 잔머리는 잘 굴렸다. 류 사장의 기세는 쉽게 다른 사람의 눈에 띄었을 것이었다. 그는 왕 아저씨나 장매화한테 여쭤보면 류 사장이 들린 가게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으면 그는 할머니를 찾아가도 되었다. 그러나 그가 안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염성환이 한 고깃집 밖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창문가 테이블에는 류정환이 앉아 있었다! 김성한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고깃집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렸던 맞집이었는데 작고 낡았었다. ‘류 사장 같은 분께서 왜 이런 곳에서 식사를?’ 사실 그 자리를 선택한 건 진희원이었다. 진 선생님께선 편한 곳을 골랐을 뿐이었다. “고기 많이 시켜요. 지석이가 좋아하거든요.” 류정환의 얼굴에는 아부에 가까운 웃음을 띠었다. “20접시 양고기요!” 서지석은 그 말을 듣더니 손을 들어 다섯 손가락을 내밀었다. 진희원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50접시요.” 류정환는 바로 말을 바꾸었다. “50접시!” 주문을 마치고 그는 서지석을 보며 감탄했다. ‘역시 보스 곁에 있으니 L이 이렇게 얌전하네. 그런데 보스를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이 L이라니.’ 진희원은 “응” 하고 간단히 대답하고 디테일에 대한 설명을 아꼈다. 류정환은 소매를 걷고 그녀에게 앞접시와 젓가락을 준비해 주었다. “보스, L가 저를 낯설어 하는 것 같은데요.” 보자마자 머리를 쥐어뜯지 않는 상황이 비정상적이었다. 게다가 L의 머리는 이런 색깔이 아니었다. 진희원은 서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답했다. “성장은 빠른데 영양공급이 따라주지를 못해 머리를 다쳤어.” 류정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머리를 다쳤다니?” “기억상실.” 진희원은 자신의 검은 머릿결을 쥐어 묶고서 한 접시의 양고기를 들었다. 그러다 시선이 창밖을 향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을 꺼냈다. “류정환, 꼬리를 달고 왔네.” 서지석은 그 말을 듣더니 고기도 안 먹으며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진희원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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