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5장 두 사람이 연합하다
진희원이 그런 질문을 한 의도는 몰랐지만 박현규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후였어.”
진희원은 손가락으로 리듬감 있게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권씨 일가가 갑자기 오랫동안 유지해 온 시장 전략을 바꾼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네. 알겠어.”
알겠다니? 뭘 알겠다는 걸까?
박현규가 묻기도 전에 진희원이 입을 열었다.
“몇몇 사람들이 수작질하려는 것 같네. 넌 지켜보고 있어. 안전에 유의하고 혹시 뭔가 문제가 생긴다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 네 말대로 상대는 막강한 세력일 테니까. 신고는 안 해도 돼. 증거만 잘 남겨두면 돼.”
“그래, 보스.”
박현규는 전화를 끊기 전에 한 가지 더 물었다.
“그러면 주식은 계속 지켜볼까?”
진희원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응. 그들만 수작을 부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김혜주는 환생했다.
진희원도 아마 환생했을 것이다.
김혜주가 아는 것은 진희원도 알고 있었다.
다만 진희원은 단 한 번도 그 점을 이용해 뭔가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딱히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완전히 쓸모없는 건 아닌 듯했다.
만약 그녀의 꿈속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면, 김혜주는 지난 생에 경주로 돌아가서 의대 우수 졸업생이라는 명성을 등에 업고, 할머니의 의서를 자신의 것으로 삼아서 의학계에서 유명해졌을 것이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진희원의 꿈은 대부분 그녀의 결말과 관련된 것이었다.
김혜주가 나타난 것은 아마 그녀의 순조로운 인생이 부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진희원은 전혀 부럽지 않았다. 그녀는 환생한 사람이 어떤 미래를 알지 궁금할 뿐이었다.
너무 깊이 생각한 탓일까, 윤성훈이 그녀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도 진희원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경계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줄곧 세 사람의 자료를 보고 있었다.
“땅을 손에 넣으려고요?”
윤성훈은 손끝으로 화면을 가리키면서 덤덤한 눈빛으로 말했다.
“곁길로 가지 말아요. 필요하다면 나한테 얘기해요. 인맥이 있으니까.”
진희원은 그 말을 듣더니 시선을 들었다. 곧이어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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