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4장 익숙하지 않아
오랫동안 봐왔는데 진희원은 문득 자신과 윤성훈의 사이가 너무 먼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 멀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듯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한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았다.
진희원의 예쁘장한 약혼자는 마치 안개 너머에 있는 사람 같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충분히 솔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진희원은 잠깐 고민하다가 갑자기 답답함이 느껴져서 시선을 들었다. 그녀가 입을 열려는 순간 호주머니 속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권씨 일가 쪽에서 움직였다는 문자였다. 이번에는 꽤 크게 움직인 듯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급하게 전화를 걸지 않았을 것이다.
진희원은 두 사람을 힐끔 보았다.
윤성훈은 싱긋 웃었다.
“경인우 씨, 묻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온... 부장님과 좀 더 얘기 나누시죠.”
온 부장? 온나리는 반응이 아주 빨랐다.
“경인우 씨, 저희는 이만 나가죠.”
경인우는 여전히 얼이 빠진 상태였다.
“잠깐만요.”
진희원이 전화를 들고 입을 열었다. 그녀는 둘 중 어느 것도 소홀하지 않았다.
“조금 전에 온 부장님이 그 클럽에서 일한다고 했죠? 잠시 뒤 잠깐 얘기 나누시죠.”
온나리는 그 말을 듣더니 몸이 굳었다. 그녀는 윤성훈을 바라보았고 그의 냉담한 표정에서 이 일은 그녀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묻고 싶으신 게 있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진희원은 온나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상함을 느꼈다.
온나리가 떠나자 진희원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온 부장님 말이에요. 절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요?”
윤성훈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조금 전에 부하가 가져온 샌드위치 포장을 뜯어 진희원에게 건넸다.
진희원은 샌드위치를 한입 먹고는 그의 앞에서 대놓고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아주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말해. 권씨 일가 상황은 어때?”
상대는 진희원이 너무 구체적으로 묻기는 꺼린다는 걸 알아채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권진욱이 비밀리에 몇 사람을 식사에 초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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