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6장 광고 모델이 되다
“진희원, 넌 몇 번이나 가까스로 이겼지. 하지만 세 번째는 안 돼. 이곳은 포항이거든. 한두 번은 그러려니 해도 세 번은 용납할 수 없어. 그러니 이번만큼은 최선을 다해 상대해 주지. 그래서 포항에 온 걸 후회하게 해줄 거야. 그리고 내친김에 경씨 일가가 어쩌다가 몰락하게 됐는지도 깨닫게 해줄게.”
권진욱은 이를 악물면서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의 눈빛은 아주 악랄했다.
사실 그는 경인우 곁에 심어둔 사람들을 이렇게 빨리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
그는 그들을 남겨두어 앞으로 경씨 일가가 자신에게 애원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진희원의 압박이 너무 강했다.
권진욱은 수년간 계획해 온 것이 조금 아깝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니 중요치 않은 건 과감히 포기해야 했다.
“깨끗이 처리하기 어렵다면 네티즌들에게 주소를 알려줘.”
“그리고 세관 쪽 일은 미리 준비하도록 해.”
권진욱은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일은 점점 더 화제가 되었다.
이 지경이 되었으니 반드시 희생양이 되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마지막에 경씨 일가에 여론의 공격이 집중된다면 권씨 일가의 패배라고 볼 수 없었다.
이때 권진욱은 더 문제가 생길 거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는 양씨 일가를 무너뜨릴 계획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젊은이들이 절대 기성세대에 공감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했다.
촌스러운 통조림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려도 판매량이 급증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권진욱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는 젊은이들의 힘을 너무 무시했다.
동시에 기성 기업의 양심과 초심 또한 과소평가했다.
진명호가 라이브를 할 때 공장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권진욱이 뭘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공장도 지금처럼 엄청난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할 것 같은 오래된 통조림 공장의 내부 시설은 모두 새것이었고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고 깨끗했다.
수많은 식품 가공 업체들이 있지만 오직 통조림 공장만이 공장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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