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7장 오해를 풀다
“그래요, 아가씨. 안전하게 저희를 뽑아주세요!”
집사는 귓가에 맴도는 고함을 들으면서 7, 8년 동안 애써 휘어잡았던 민심이 한순간에 무너질 줄 몰랐다.
이들 중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사람들이 전부 그의 소개로 경씨 가문에 들어왔고 나머지 사람들도 게으름 부릴 것 다 부리면서 경씨 가문에서 월급이나 축내고 있었다.
그래도 한 번도 들쑤신 적 없었는데 이젠 그들이 손잡고 자신을 내몰고 있었다.
집사는 비웃으며 아예 모든 걸 내려놓았다.
“아가씨, 오늘 일은 제가 잘못했지만 이 사람들 대부분 일을 대충 하고 사적으로 계속 경씨 가문이 야박하다며 불평하는데 불만을 품고 있으면서 어떻게 어르신을 잘 돌볼 수 있겠어요?”
“경씨 가문이 야박하다고 불평한다고요?”
진희원은 화가 난 듯 저쪽을 향해 눈을 흘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찔리는 게 있어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고 집사만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러자 진희원은 다시 시선을 내리며 물었다.
“경씨 가문의 집사로서 이런 걸 알면서 왜 외할아버지한테 말하지 않았죠?”
상대방의 질문에 집사는 조금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저, 저는... 어르신께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몸이 좋지 않으셔서 이런 일로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럼 할아버지 말고 두 삼촌에겐 얘기하셨나요?”
진희원이 차분하게 묻자 집사가 눈동자를 도르륵 굴렸다.
“오늘 큰 도련님 뵙고 말씀드리려고 했어요. 이참에 사람들 다 바꿀 수 있게.”
말이 나오기 바쁘게 문을 통해 낮은 중저음 목소리가 들어왔다.
“저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쪽도 같이 가세요.”
아우라를 풍기는 경이정이었다. 동생들보다 먼저 온 건 동생이 말한 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경씨 가문은 더 이상의 오해가 생겨선 안 된다. 오랜 세월 노인의 곁을 지키며 경씨 가문을 책임져온 이들도 무작정 찾아온 사람들이 아니었고 경이정 아내의 먼 친척들이었다.
이런 곳에서 오해가 생길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무엇이 오해인지 더 이상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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