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1장 권씨 가문의 패배
권진욱의 얼굴은 전례 없이 추악하게 일그러졌다.
특히 셰터드 가문의 란스 앞에서 그는 큰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상대는 진작 수상한 점을 발견했을 거다. 그게 아니고서는 차를 마실 때 은화를 보며 눈썹을 치켜올렸을 리가 없었다.
권진욱은 투자자 앞에서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것은 처음이라 두 손을 꽉 쥐었다.
진씨 가문의 계집애가 한 짓이든, 경민규가 꾸민 일이든 전부 그를 멍청이로 만들었다.
권진욱은 심호흡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자 하는데 저쪽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
“휴대폰, 4번이 휴대폰이야!”
휴대폰이라고?
권진욱은 곧바로 무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전에는 모든 경매품이 상자에 담겨 있었기 때문에 열어보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는데 물건을 본 권진욱의 얼굴이 완전히 바뀌었다!
매년 상회의 규칙은 고정된 것이지만 세부 사항은 조정하고 있었고 올해 권진욱은 그 모든 것을 브릴란테 호텔에 맡겼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길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고 경매품에 대해서는 굳이 공들여 알려고 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권진욱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품행에 걸맞지 않은 자리에 앉았다며 회장 자리에 올라도 그런 소문은 사라지기 힘들 것이었다.
권진욱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래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상회 회장으로서 존경받지 못하면 앞으로 어떤 일도 추진하기 어려울 테니까.
그 점을 고려해 모든 것을 브릴란테 호텔에 맡긴 거다. 높은 명성을 위해.
대외적으로는 이번 상회 선거가 공평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권진욱은 브릴란테 호텔이 경매를 이렇게까지 정성 들여 준비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그는 지금 오장이 뒤틀릴 정도로 열불이 났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휴대폰?
4번 물건이 휴대폰인 걸 알았다면 왜 굳이 김혜주에게 거금을 들여 휴대폰 거치대를 낙찰받게 했을까.
‘진짜 미친 건가.’
비서가 모니터를 통해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대표님, 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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