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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2장 망신당한 권예주

예전 같았으면 저런 모습에 경민규 마음이 약해졌을 거다. 그 누구도 성장하는 모습을 다 지켜본 아이가 갑자기 이상하게 변했다고 믿고 싶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큰 병을 앓고 난 후 경씨 가문이 열세에 처했을 때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게다가 손녀가 경씨 가문에 숨어있는 권씨 가문의 눈과 귀를 집어내기까지 했는데 경민규 마음이 약해질 리가. 경민규는 시선을 돌려 이쪽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진희원에게 말했다. “희원아, 테스트 끝나면 나랑 네 엄마 보러 가자.” 오해를 풀어야 했고 지금은 딸을 만나고 싶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물어봐야 했다. 진희원은 그의 말에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네, 그럼 서두를게요.” 엄마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건 경씨 가문이 밖에서 막았다는 뜻이었고 진희원은 그것에 대해 초조하지 않았다. 이런 장소라면 엄마가 나타나지 않는 게 더 좋았다. 그래야 자신이 란스라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으니까. 권예주는 경씨 가문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이렇게 무시당한 건 처음이었다. 그 노인뿐만 아니라 이 경이란의 딸마저도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그저 대충 지나치는 보잘것없는 인간 취급을 했다. 이에 권예주는 경이란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도 똑같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빛을 뽐내며 고고하게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모습이 떠올랐다. ‘웃기네!’ 이제 포항은 권씨 가문의 손아귀에 있었다. 경이란은 한때 저 노인이 자신의 아버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 자신은 포항 전체의 선망 대상이 될 테니까. 그래서 자신을 수양딸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항상 노인 앞에서 부드럽고 사려 깊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딸 대접조차 해주지 않으니 괜히 그동안 들인 정성이 아까웠다. 역시 경씨 가문은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죽어야 한다. ‘그래야 권씨 가문이 나설 수 있지.’ 진희원은 권예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굳이 눈치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 이상한 기운을 느꼈지만 너무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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