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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장 후회

“그래.” 란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셰터드 일가는 자발적으로 물러날 거야.” 란스의 패배였다. 란스의 할아버지는 그에게 사업을 할 때 절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보이지 말라고, 절대 아무도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었다. 란스의 할아버지는 그에게 동양인의 피가 흐른다는 점을 싫어했으나 그에게 손자는 란스 한 명뿐이었기에 가르쳐야 할 것은 전부 다 가르쳤다. 그리고 그동안 란스는 단 한 번도 비장의 카드를 꺼내 보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란스의 아버지는 란스가 절대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없기를 바랐다.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란스는 상관없었다. 란스에게 가족은 오직 외할아버지뿐이었으니 말이다. 가문 사람들이 그를 잡종이라고 욕할 때 그의 외할아버지는 그를 데리고 포항으로 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에게 글을 가르치고 그를 항상 곁에 두었다. 외할아버지는 눈동자가 녹색이어도 괜찮다고, 품행만 단정하면 자기 착한 손주라고 했었다. 란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보든 상관없었다. 그의 유일한 가족인 외할아버지는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겐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란스는 고개를 돌려 경이란을 바라보았다. “남쪽 상회에서 외국 국적인 구성원은 셰터드 가문뿐만이 아니야.” 경이란은 그 말을 듣고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다. “알아. 하지만 네가 그중 제일 골치 아픈 존재지. 희원이도 너는 최대한 피하고 싶을 거야. 상대가 강할수록 힘들어지는 건 다른 사업가들이니까. 희원이도 그 점 때문에 최대한 널 피하려고 할 거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란스는 웃었다. “그래서 내 제안에 동의한 거였어.” 경이란은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시선을 피했다가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말했지. 내게도 사심이 있다고.” 경이란은 아주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어릴 때 란스는 할아버지의 침대 위에 누워서 고열을 앓았는데, 그때 그는 경이란에게 인형을 던지면서 앞으로 내가 거의 죽기 전에 날 살려줄 수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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