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2장
“어쩌면 정말로 아픈 할머니가 계실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사람이 한 말에는 문제가 있어요. 만약 남자가 일부러 당신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려고 한다면 꼭 조심해야 해요.”
“당신을 속이려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당신의 감정을 이용하려는 걸 수도 있고, 당신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는 걸 수도 있죠. 스카이 같은 경우에는 후자예요. 이런 방식을 쓴다면 그들은 절대 그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겠죠. 그래서 계속 클럽으로 가서 술을 사는 거죠.”
“심지어 여자들은 그를 위해 클럽에서 싸우기도 했어요.”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약과죠.”
여경의 표정이 확 달라지며 순간 심각해졌다.
그러나 반대로 진희원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클럽 에이스가 이렇게 똑똑하다니, 이 클럽 제대로 조사해 봐야겠네요.”
진희원은 그렇게 말하면서 안쪽에 있는 당황한 듯 보이는 남자를 보면서 덤덤히 말했다.
“똑똑한 사람이에요. 그저 겉만 잘난 쭉정이가 아니에요.”
그 말을 들은, 그녀의 곁에 있던 윤성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의 늘씬한 손가락이 잠깐 멈춘 듯했다. 윤성훈은 곧 그녀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제부터 저런 남자가 눈에 들어온 거예요?”
적어도 예전에는 분위기 있는 사람을 좋아했었는데 스카이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진희원은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뭐라고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윤성훈은 시선을 거두었다.
“조사 제대로 해요. 자꾸 둘러보지 말고요. 희원 씨는 아직 미간이 뛰어나지 않아요.”
갑자기 혼난 진희원은 어리둥절했다.
“겉만 잘난 쭉정이가 아니라면 아까 그런 모습은 적절치 않죠.”
윤성훈은 대수롭지 않은 듯 시선을 들었다.
“CCTV 영상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어요.”
진희원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두 사람은 또 마음이 통했다.
진희원은 윤성훈이라면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거로 생각했다.
클럽 에이스인 스카이의 말도 중요하지만 클럽 안 곳곳에 있는 CCTV도 의심스러웠기에 CCTV 영상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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