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2장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권씨 일가가 정말로 상회의 최고 결정권자가 된다면 다른 기업들의 처우가 좋아질까?
당연히 아니다.
정규영은 안색이 달라져서 서둘러 말했다.
“대표님, 지금 당장 회사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시 차에 탄 정규영은 이 끈질긴 싸움이 끝난 뒤 승리를 거머쥘 사람이 진희원이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비록 그녀의 말이 다소 비현실적이긴 했지만 말이다.
남쪽 상회는 창립 초기와 달리 지조도, 기개도 전혀 없었다.
진씨 일가가 예전처럼 포항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반드시 지금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진씨 일가는 그걸 위해 다시 돌아온 듯했다.
진희원은 정말로 권씨 일가의 일에 대해 전혀 몰랐을까?
그렇다면 소식이 너무 느렸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권씨 일가의 상대가 되겠는가?
‘아니, 잠깐.’
진희원은 그의 말을 들을 때 전혀 놀라지 않았다.
마치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 그녀는 현씨 일가가 몰락한 이유까지 알고 있었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윤성훈은 그에게 굳이 이유를 설명해 줄 이유가 없었다. 진희원은 그들의 차를 타고 호텔로 가기를 선택했고, 가는 길에 차 안에서 많은 질문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진희원은 정말로 몰라서 물은 게 아닌 듯했다.
진희원이 그에게 했던 질문들은 오히려 그에게 힌트를 주기 위해서인 듯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정규영의 동공이 떨렸다.
진희원은 그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도와준 걸지도 몰랐다.
아무래도 윤성훈은 이미 권씨 일가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정말 그게 가능한 일일까?
그렇게 젊은 여성이 그를 이끌어 주었다고?
정규영은 당장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다.
다른 한편, 권예주는 사람이 죽어서 더는 태연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홍보팀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진명호 쪽에서 우리의 광고 모델 제안을 수락한 적이 없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고?”
“네, 대표님.”
권예주는 짜증이 났다.
“돈을 그렇게 많이 주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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