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8장 만만치 않은 상대, 진희원
정규영은 저도 모르게 윤성훈의 눈치를 살폈다.
윤성훈은 마치 화보를 찍는 듯한 자태로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는 들고 있던 생수병을 내려놓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희원 씨가 묻는 말에 대답만 하면 돼요.”
정규영은 의아했다. 그는 진희원이 YS 그룹 일을 아는 것을 윤성훈이 전혀 꺼리지 않을 줄은 몰랐다.
소문은 믿을 바가 못 됐다. 그는 윤성훈이 집안 결혼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희원과 가까이 지낸다고 들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윤성훈이 파혼을 시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니 전부 헛소문인 듯했다.
윤성훈은 진희원과 함께 포항으로 왔을 뿐만 아니라 회의에서 윌리엄 가문과의 관계를 단호히 끊어냈다. 그것도 어쩌면 진희원 때문일지 몰랐다.
윤성훈은 엄청난 애처가가 될지도 몰랐다.
어쩌면 회사까지 진희원에게 맡길지 몰랐다.
혼수라면서 말이다.
‘그래도 데릴사위는 되지 않겠지.’
정규영은 그런 생각을 지우면서 더는 감추지 않고 숨김없이 웨스틴 일을 전부 얘기했다. 그리고 윌리엄 가문이 남쪽 상회의 결정권자가 되길 원하는지도 전부 얘기했다.
윌리엄 가문은 계속 여러 가문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중 완전히 윌리엄 가문의 편에 선 것은 권씨 일가였다. 게다가 권씨 일가는 처음으로 상회의 국제화를 막지 말라는 입장을 밝힌 가문이기도 했다.
그들은 외국인과 외국국적동포의 가입을 매우 환영하는 듯했다.
당시 남쪽 상회가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외국국적동포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그들은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그것이 권씨 일가가 그러한 건의를 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가문들도 반박하기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는 특수한 시기였고, 많은 외국국적동포가 한국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곳곳에서 목소리를 냈다. 해외 유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그들은 한국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
당시 이를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진씨 일가의 조상님이었다.
그래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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