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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장 남자의 의도

심지어 그와 전혀 반대라고 할 수 있었다. 경이란은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듯 아주 덤덤하고 태연했다. 게다가 여자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심지어 나이를 뛰어넘는, 여리면서도 초연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그녀의 눈동자는 아무런 티끌도 없는 것처럼 아주 맑았다. 하지만 사람의 아우라라는 것은 감출 수가 있는 게 아니었다. 운전기사는 그녀가 절대 순진무구한 여자라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사랑만 잔뜩 받으며 귀한 대접을 받는 부잣집 사모님 같았다. 남자는 그런 여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차를 세우라고 한 걸까? 기사는 이해할 수가 없었고 의문이 가득해서 계속 경이란을 바라보았다. 경이란의 머리카락 끝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계속 비가 내렸으니 젖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일부러 고개를 돌리며 남자 쪽을 보지 않으려고 했다. “차에 티슈 있어?” “응.” 남자는 싱긋 웃으며 티슈를 뽑아 그녀에게 건넸다. 기사는 미간을 더욱 심하게 찌푸렸다. 남자는 너무 고분고분했다. 경이란은 머리를 닦으면서 목선을 드러냈는데 그 모습이 백조처럼 아주 아름다워서 보고 있으면 한입 깨물고 싶었다. 남자는 시선을 돌려 노트북을 바라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팅은 내일 하죠.” 말을 마친 뒤 그는 마이크를 껐다. 경이란은 멈칫했다. “내가 일하는데 방해가 됐나 보네.” “아니. 원래 내일 하려고 했어.” 남자는 갑자기 웃음이 많아졌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났는데 그렇게 거리 둘 필요는 없어.” 경이란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처럼 유창한 그의 한국어에 매우 놀랐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많은 시간이 흘렀고, 또 계속 포항에서 지냈으니 억양이 계속 남아있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금 의외였던 것은 그가 옛 지인이라는 말 같은 걸 할 사람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아직 적응이 안 돼서.” 경이란은 어색하게 굴지 않았다. “너도 많이 변했네.” 남자는 생수 하나를 따서 그녀에게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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