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6장 가난한 사람의 목숨은 목숨도 아닌가
경씨 일가 딸을 모두가 원했다는 말이 있었다.
그때 변희서의 엄마는 너무 과장된 소리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라고 해도 결국엔 나이를 먹으면 미모가 시들기 때문이다.
경이란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결국엔 나이를 먹게 된다.
그러나 오늘 경이란을 보고서야 그녀는 깨달았다. 정말 여신 같은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권예주가 바라보고 있는데 부러운 티를 낼 수는 없었다.
“전 그냥 그렇던데요.”
변희서의 엄마는 입에 발린 소리를 했다.
“예주 씨처럼 여성스러운 매력은 없죠.”
권예주는 그녀를 힐끔 보았다.
“굳이 날 칭찬하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난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지금은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외모쯤은 충분히 가꿀 수 있어요.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커리어죠. 하지만 경이란의 그 얼굴은 확실히 탐나긴 해요.”
아직도 경이란을 잊지 못한 남자들이 존재하는 것만 봐도 그랬다.
그렇다면 뭐 어떠한가? 이미 결혼도 했고 아이도 아주 많이 낳았는데 말이다.
여자는 주부가 되면 가치가 떨어진다. 긴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 경이란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권예주는 경이란이 그 사람 앞에 선다고 해도 그 사람이 경이란을 쳐다보지도 않을 거로 생각했다.
“난 낮잠을 자러 가봐야겠어요. 요즘 병원 쪽이 시끄럽다고요. 가난한 학생이 성형을 받았다가 자기 피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데 나한테 자꾸 책임을 돌리더라고요.”
“당신은 변호사니까 이런 사소한 일은 당신에게 맡길게요. 어차피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얼굴, 보고 있으면 역겹더라고요. 입술이 삐뚤어졌다고 하던데 글쎄 우리 샵에 배상하라고 하는 거예요. 난 그런 가난한 사람들에게 내 돈을 주기는 싫어요.”
“이번 일로 정말 배상하게 되면 아마 앞으로 성가신 일들이 수도 없이 생길 거예요. 그러니까 부탁할게요. 잘 해결해 줘요.”
권예주는 그렇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표정에 경멸이 가득했다.
“돈도 없는 가난뱅이들이면서 예뻐지길 바란다니 우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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