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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장 진희원, 엔젤 투자자

“아니 보스가 포항으로 간다고 하는데 최소한 좀 말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 말릴 생각이 없었으면 절 포항으로 보내도 되잖아요! 거기 자본가들이 얼마나 음침한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말입니다!” “거기가 우리 평소 사업하던 데랑 같은 줄 압니까?” 화영 그룹에서 회장실 책상을 내리칠 수 있는 사람은 류정환뿐이었다. 그래서 직원들은 감히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류정환이 무엇 때문에 저렇게 화가 난 건지 궁금했다. 휴가 중인데도 돌아와서 부회장에게 화를 낼 정도라니. 류정환은 도저히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우리 화영 그룹에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보스는 여자인데 여자 혼자 그곳에 갔다가 피해라도 보면 어쩌려고 그래요? 그래도 우리는 상회에서 발언권이 어느 정도 있잖아요. 보스의 신분을 얘기한다면 포항의 그 자본가들이 조금은 신경을 쓸 거라고요. 차 좀 그만 마시고 말 좀 해보세요!” 화영 그룹의 부회장은 류정환이 시끄럽게 굴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는 안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정환 씨, 뭘 그렇게 걱정해? 보스가 우리들을 살려준 게 단순히 운과 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보스를 만나고 보스의 외모를 알게 되었다고 해서 보스의 사업 실력을 간과하지는 마. 보스의 사업 실력은 정환 씨나 나나 평생 노력해도 따라잡기 힘들 정도야. 그리고 보스는 자금줄도 있다고.” 그의 말에 류정환은 그제야 뒤늦게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 말씀은...” “당시 대량의 자금이 유입되어 우리 같은 민영 기업이 살 수 있었지. 그때는 손해 보는 게 확실한 장사였어. 그런데 보스는 그 정도 손해도 감수할 수 있었어. 그리고 우리 자금줄이 언제 끊어진 적 있어?” 류정환은 그 말에 얼떨떨해졌다. 회사는 아주 순조롭게 발전했다. 그때는 그저 패기로 밀어붙이면서 성공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되돌이켜보니 그런 추진력을 낼 수 있었던 건 다른 걸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알겠어?” 남자는 그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나이도 적지 않은 사람이 왜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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