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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장 포항으로 가서 진씨 일가의 것을 돌려받다

밤, 진씨 일가. 진상철은 향을 피운 뒤 위패를 향해 예를 갖추었다. “희원이가 이번에 포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랑 많이 달라서 아마 어려움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결국 뿌리로 돌아가야 하는 법이죠. 제가 하지 못한 일은 희원이가 저 대신 해줄 겁니다.” “우리 희원이를 지켜주십시오, 조상님들.” 예전에는 상황이 여의찮아서 포항에서 경주로 사업을 옮겼다. 당시엔 돌아가고 싶으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무려 70여 년 동안 이어졌다. 진상철과 오순호는 원래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이었다. 그동안 돌아갈 방법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워낙 많이 흘렀고 매년 상황도 달라지고 포항 쪽도 국외 자본이 많이 투입되면서 아주 복잡해졌다. 경주 쪽에서도 물러나기 여의찮았다. 그때 진택현은 경이란과 결혼했다. 진상철은 진택현이 포항에 남아있을 거로 생각했다. 진택현이 결혼 전에 경씨 일가와 포항에 있을 거라고 약속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진상철의 평생소원이 바로 진씨 일가를 안정시키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뒤 오순호를 데리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번 생에는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할 줄 알았다. 진희원이 진기풍에게 포항 시장을 노릴 거라고 했을 때 진상철은 걱정되면서도 흐뭇했다. “어르신.” 오순호 집사가 진상철을 부축했다. “포항 쪽은 준비 마쳤습니다. 사업 중 일부는 진희원 아가씨께 전달될 겁니다. 하지만 어르신도 알다시피 그들이 꼭 진희원 아가씨의 말을 들을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진상철은 지팡이를 짚고서 위패를 힐끔 바라보았다. “우리 진씨 일가는 포항을 떠난 지 너무 오래됐어. 그러니 입김이 약해진 것도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그래도 우리 진씨 일가를 잊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거야. 그들은 한때 우리 조상님에게 목숨 걸고 충성을 맹세했었거든. 그러니 후손들이 희원이를 난처하게 만들도록 두지는 않을 거야. 걱정되는 점이라면 어떤 이들은 돌려주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는 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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