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6장
“우리 딸을 놔준다면 돈은 얼마든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아직 만회할 여지가 없는 건 아니에요. 두 사람의 신상을 퍼뜨린 사람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잖아요. 그 사람이야말로 이 모든 걸 초래한 장본인이죠. 우리 딸에게 분풀이를 해봤자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요!”
“가치가 없다고요?”
허영식은 세상 모든 남자와 똑같았다.
“당신 딸이 먼저 날 꼬셨어요. 당신 딸이 먼저 꼬시지 않았더라면 나와 아내의 사이는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거예요. 내가 당신 딸에게 돈을 얼마나 쏟아부었는데. 순진한 줄 알았더니만 아무한테나 꼬리 치고 다니는 싸구려일 줄은!”
변희서의 엄마는 두 눈이 벌게졌다.
“내 딸을 그렇게 얘기하지 말아요!”
“싸구려라고 하지 말라고요? 하.”
허영식은 변희서의 다리를 밟고서 말했다.
“당신이 하지 말라고 하면 내가 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인터넷 좀 찾아보니까 포항의 명문은 무슨, 변씨 일가 아주 형편없는 집안이던데요?”
변희서는 너무 아파서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녀는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변희서의 엄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변씨 일가는 명문이라고 자칭했지만 항상 가문의 힘을 이용해 딸의 악행을 감춰줬다.
피해자는 심지어 소송에서 져서 지금까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변씨 일가는 그런 것들에 익숙해졌다.
특히 변희서의 엄마는 자기 딸에게는 아무 잘못 없다고 생각했다.
허영식이 이렇게 나왔으니 그녀도 허씨 일가를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변희서의 엄마는 누군가 변씨 일가의 흉을 보는 걸 참을 수 없었기에 곧바로 신고했다.
변희서의 엄마는 진심으로 변희서를 걱정하긴 했지만 명성이 더욱 걱정되었다.
변희서의 눈에 허영식은 마귀와 다름없었다. 그녀는 불현듯 과거로 돌아갔을 때가 떠올랐다.
그녀는 기모노를 입었을 뿐인데 그곳에서 스파이 취급을 당했다.
그리고 네티즌들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다들 그녀를 공격했다.
변희서는 자신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유일한 잘못이 사회 밑바닥의 사람들을 상대한 것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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