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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장

드디어 진실이 밝혀졌다. 정의는 존재한다. 변희서는 팬이 있으면 남을 농락해도 된다고 여겼고, 입만 열면 늙은 아줌마, 사회 밑바닥이라는 말을 지껄였다. 결국 변희서는 역풍을 맞았고 그녀의 팬들은 침묵을 지켰다. 현재 인터넷에서 가장 비난 받는 건 허씨 일가였다. 김현주는 화병으로 구급차에 실려 갔고 남편이 편들어주기를 바랐다. 이웃들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몰라 그냥 얌전히 있으라고 했다. 허성태는 그 일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 사건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학생들이 그에게 얘기해준 것이다. 허성태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게 된 뒤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한 손으로 책상을 짚고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젠장, 빌어먹을!” 허성태는 두말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김현주는 허성태가 돌아오자 그에게 하소연하면서 양희연의 험담을 할 생각이었다. “내가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이딴 짓을 한 거야?” 허성태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손이 떨렸다. “가서 희연이에게 사과해! 당신뿐만 아니라 그 빌어먹을 자식도 마찬가지야! 걔 어딨어? 지금 당장 이리 오라고 해!” “허씨 일가는 대대손손 문화재에 심혈을 쏟아부었는데 어쩌다가, 어쩌다가 저런 놈이 나온 건지!” 허성태는 순간 눈앞이 까매져서 손을 뻗어 가슴을 움켜쥐었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그런데 바로 이때 누군가 마침 그를 부축했다. 다름 아닌 진희원이었다. 그리고 진희원의 뒤에는 양희연이 있었다. 김현주는 두 사람을 보자 안색이 달라졌다. 지금 그녀가 제일 미워하는 사람이 바로 그 두 사람이었다. 그녀는 두 사람 때문에 허씨 일가가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그들 때문에 아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너희 둘,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찾아와? 죽여버릴 거야!” 김현주는 매섭게 앞으로 돌진했다. 윤성훈은 그 광경을 보더니 눈빛이 살짝 달라져다. 그러자 김현주는 보이지 않는 힘에 밀려난 듯 쿵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녀는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자신의 다리를 내리치면서 울며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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