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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장 인터넷이 발칵 뒤집히다

[올해 전 41살이 되었어요. 전 제 생일날 요리를 아주 많이 했지만 남편이 절 위해 제육 덮밥을 사다 주길 은근히 바랐어요. 제육 덮밥을 사주지 않아도, 딸만이라도 저와 함께 해주길 바랐어요. 전 점심부터 저녁까지, 그리고 저녁부터 밤 11시까지 기다렸어요. 식탁 위 요리를 7, 8번 데웠었죠. 전 혼자 그곳에 앉아 있었어요. TV에서는 어떤 예능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는데 재밌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덩달아 웃었죠. 전 제육 덮밥을 먹고 싶었어요. 시어머님이 배달 음식을 보고 언짢아하실까 봐 걱정되긴 했지만 그래도 제 생일이니까 반찬까지 해서 주문했어요. 그러다 식탁에 케이크가 부족한 걸 발견했죠. 전 가게에 연락해서 오는 길에 케이크를 하나 가져다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비싼 거 말고 편의점에서 파는 조각 케이크라도 충분했어요. 하지만 젊은이들이 귀찮아할까 봐, 제가 짜증 나는 사람이라고 할까 봐 연락하지 못했어요. 굳이 생일날에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 글은 업로드된 뒤 곧바로 인기 블로그가 되었다. 진희원이 말했던 때가 온 것이다. 각종 플랫폼에 그 게시물이 공유되었다.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의논하기 시작했다. [뭐지? 그냥 밥 한 끼 먹는데 왜 이렇게 사족이 길어?]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어디 아픈 사람인가? 이 사람이 저녁에 뭘 먹었는지 누가 궁금해한다고.] [후문은 어디 있어요?] [여자의 직감에 의하면 뭔가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다음 글 기다릴게요!] 댓글들이 쏟아졌다. 양희연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엔터키를 눌렀다. [그러다 오늘에야 알게 되었어요. 왜 제 생일날 저 혼자만 집에 있었는지를. 남편은 바람이 났고 그뿐만 아니라 우리 딸까지 함께 불륜녀와 놀이공원에 갔던 거예요. 한 시간 전에 불륜녀가 저한테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 언제쯤 자기한테 자리를 내줄 거냐고.] [세상에! 반전 미쳤다.] [아니 엄마 생일인데 딸과 남편이 같이 다른 여자랑 놀이동산에 갔다고? 이게 말이 돼?] [그냥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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