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2장 직접 집필하다
“이건 언니의 젊었을 때 꿈이었죠.”
진희원은 블로그에 업로드된 첫 번째 일기를 육성으로 읽었다.
“난 앞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책을 쓰고 싶어. 이름이 뭔지는 중요하지 않아. 내 책이 해외로 전해지고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의 훌륭한 점을 알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난 내가 그려낸 인물들이 생생했으면 좋겠어. 마치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는 사람처럼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진희원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멋지네요. 저희 여섯째 오빠처럼요.”
양희연은 아주 오랜만에 그런 얘기를 들었다.
가정이 생긴 뒤 그녀는 대부분 관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고, 시부모님께 효도를 다 하면서 잘 살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김현주는 그녀에게 엄포를 놓았다. 허씨 일가는 국가기관 쪽 일이 잘 어울리고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일은 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공무원이 좋을 것 같다면서 그녀에게 교원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라고 강요했다.
그때 허영식은 지금과 달라서 양희연의 방패막이가 되어줬다.
김현주는 자주 그들의 허락 없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때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었다.
그 뒤로 달이 생겼고 상황이 조금 좋아진 듯했다.
직장이 없어 생활비를 받아 써야 하는 생활은 힘들었다.
양희연은 분윳값, 기저귓값, 평소 장 볼 때 쓰는 돈까지 전부 계산해야 했다.
눈만 뜨면 돈을 쓸 곳이 가득했다.
허영식은 예전에 한 달 동안 생활비를 주지 않은 적이 있었고 전 회사의 고객센터 하청 일을 해서야 겨우 입에 풀칠했다.
그때 깨달아야 했다.
그러나 그때 잠깐 생겼었던 작은 용기는 바쁜 일상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아이를 위해 아침을 만들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아이를 데리러 가고, 학교에서 회의를 한다고 하면 가야 하고, 매일 교복을 다려주고,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기억하고, 혹시나 딸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선생님에게 어떻게 하면 나아질 수 있을지 물어야 했으며, 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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