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7장 저런 아이는 없어도 돼요
진기풍은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척했다. 회사를 관리하는 사람들은 다 똑똑하다고 하던데, 진기풍은 아주 티 나는 그녀의 암시도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았다.
김현주는 진씨 일가라는 말을 듣자 기분이 복잡했다.
확실한 건 김현주가 진씨 일가를 연줄로 삼고 싶어 한다는 점이었다.
김현주는 곧바로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진씨 일가의 양녀는 본 적이 있는데 넌 진씨 일가의 누구야?”
진희원이 대답하기도 전에 다른 두 사람 중 한 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현주야!”
김현주는 의아한 듯 고개를 돌렸다.
그 사람은 김현주를 잡아당기며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기억났어! 어쩐지 눈에 익다 싶었는데 진씨 일가의 그 애였어!”
“누구?”
김현주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진씨 일가에서 데려온 그 진짜 딸 말이야. 지금 진명 그룹을 관리하고 있다던데. 저번에 네 남편이랑 같이 프로그램에 출연했잖아.”
김현주는 프로그램 같은 건 알지 못했다. 허성태도 그녀에게 프로그램을 찍었다고 한 적이 없었다.
“어쨌든 말조심해. 절대 밉보이면 안 돼.”
김현주는 그 말을 듣자 기분이 가라앉았다. 조금 전 진희원을 막 대했던 만큼 후회가 됐다.
“어머,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잠깐 착각했어요.”
김현주는 사교에 능했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표정을 바꾸며 말했다.
“너그럽게 이해해 줄 거죠? 우리 남편도 참, 이런 분을 알고 있었다면 미리 저한테 얘기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김현주는 아직도 진희원을 허성태의 학생이라고 여겼다.
“그냥 평범한 집안싸움이에요. 너무 화가 나서 제가 잠깐 성질을 참지 못했어요.”
김현주는 앞으로 나서면 양희연을 부축하려고 했다.
“희연아, 내가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어. 억울한 점 있으면 얘기해. 영식이 돌아오면 내가 단단히 혼쭐내서 네 화를 풀어줄게!”
“걔가 정말로 너한테 잘못한 게 있다면 너뿐만 아니라 나도, 걔 아빠도 절대 걔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양희연은 그 말을 듣자 역겨웠다.
그녀는 김현주의 손길을 피하면서 진희원을 바라보았다.
“저한테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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